설경구 “‘박하사탕’, 그때도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내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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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설경구가 ‘박하사탕’에 대해 "그때도 앞으로도 나의 대표작"이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박하사탕'(이창동 감독)의 GV에서 ‘박하사탕’에 대해 "무서운 영화여서 쉽게 답을 못 줬던 영화였다.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칠 것 같았다. 쉽게 답을 못 주고 주저했던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하사탕’은 문소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김여진씨가 유명헀고, 문소리와 저는 이름도 없는 무명배우였는데 감독님이 모험을 하신 것"이라며 "운 좋게 천운을 받아 캐스팅 됐다"고 했다.

또 "촬영하면서 너무 괴로웠다. 매 챕터가 다른 인물 같아서 고통 속에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는 듯한 느낌으로 했다"면서 "챕터5인가 군산 고문 장면을 찍고 도저히 말을 안 하면 나머지 챕터를 못 찍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사과한 적이 있었다. 저는 하느라고 하는데, 저는 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죄송하다고, 더 큰 걸 원한다고, 더 큰 영혼을 원하실텐데 이거밖에 안 됩니다. 저의 최선입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한 적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더불어 "그 정도로 저에게 되게 힘들었던 영화다. 그 이후에 저의 일을 하면서 당신의 대표작이 뭐냐고 할 때 늘 했던 말이 있다. ‘박하사탕’이고 앞으로도 ‘박하사탕’이라고, 어떤 영화를 찍건 나는 ‘박하사탕’이라고 한다 저에게는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사탕’은 마흔 살 김영호의 20년 세월을 7개의 중요한 시간과 공간으로 그려낸 영화다. 김영호의 20년 삶을 관통하는 80년 5월 광주의 트라우마를 통해 역사의 상처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내밀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한국영화 개막작(제4회)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걸작이다. 또 배우 설경구, 문소리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다. 2000년 1월 1일에 개봉했다.

한편 이날 GV에는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김여진이 참석했고, 진행은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맡았다. ‘박하사탕’은 오는 26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8년만에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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