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전 회장 “2026 월드컵 공동개최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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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82). ©AFP=News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82)이 북미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2026 월드컵 공동개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블래터 전 회장은 9일(한국시간) "북미 3개국은 각각 월드컵을 개최할 능력이 있다. 3개국이 함께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월드컵을 단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 3개국과 모로코가 2026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가운데 최종 개최지는 오는 6월 13일 FIFA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2026 월드컵은 처음으로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대회다. 참가 기회 확대와 흥행을 위한 방법이라는 주장과 함께 중계권과 스폰서 수입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블래터 전 회장은 "FIFA는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길 원하기 때문에 공동개최에 관심이 있다"면서 "애초 FIFA는 리비아-튀니지(2010 월드컵), 스페인-포르투갈과 벨기에-네덜란드(이상 2018 월드컵) 공동개최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모로코를 2026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지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을 언급하며 "공동개최는 악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블래터 전 회장은 FIFA 총회 투표 이전에 입찰 과정에서 후보지를 배제하는 일도 비판했다. 그는 "설령 후보지가 자격이 부족하더라도 총회에서 표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래터 전 회장은 FIFA가 계획 중인 국가 대항 리그(League of Nations)에도 각을 세웠다.

앞서 BBC는 지난달 FIFA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FIFA가 국가 대항 리그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부유한 국가만 더 부유해지고 나머지 국가는 그대로일 것이다. 이는 올바르지 않다. 축구 철학에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블래터 전 회장은 17년간 FIFA를 이끌다가 지난 2015년 부패 스캔들로 물러났다. 당시 FIFA 윤리위원회는 블래터 전 회장에게 8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고, 추후 자격 정지 6년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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