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칸현장] 이창동 감독 “‘버닝’ 종수, 유아인만 할 수 있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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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칸 영화제 진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유아인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창동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데일리 특별판과의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훌륭한 감성을 갖고 있다. 또 그는 극 중 종수가 갖고 있는, 2018년을 사는 보편적인 한국 젊은이들의 억눌린 분노 혹은 무력감을 표현하기 알맞은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유아인이 또래 연기자 중 가장 뛰어난 배우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유아인 외에 종수가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만한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 연출은 일본 방송국 NHK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기획한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창동 감독은 "(원작인) ‘헛간을 태우다’는 모호한 작품"이라면서 "영화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최근 한국이 처한 현실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신작을 소개했다.

또 유아인 외 스티븐 연과 전종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티븐 연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한국어가 서툰데 연기를 할 때면 한국식 뉘앙스와 감정 표현이 완벽했다. 캐릭터의 깊이와 영화를 이해할 줄 아는 매우 똑똑한 배우다. 감독과 소통도 잘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신인 배우를 오디션할 때 힘들었던 것은 노출이었다. 질낮은 노출이 아니라고 해도 한국 여배우들에게 ‘노출’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용감한 사람을 찾았었다"고 전종서가 맡은 해미 역할의 조건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노출은 한 가지 요소일 뿐, 해미 캐릭터는 연기하기 어려운 미스터리와 여러 감정들을 갖고 있었다. 그만큼 아무나 할 수 없는 역할인데, 전종서는 이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해냈다.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창동 감독은 칸영화제의 의미에 대해 "사실 나는 레드카펫을 정말 싫어한다. 턱시도를 입고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손을 흔들고 웃는 게 정말 싫은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도 "그럼에도 그 일을 하고 마는 것은 칸이 내 영화를 대중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동 감독은 8년만에 내놓는 신작 ‘버닝’으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앞서 그는 ‘밀양’과 ‘시’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한 바 있다. ‘버닝’은 오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 공식 상영회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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