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욱일기 논란’ 스티븐 연, 2차 사과문 발표 “아픔과 실망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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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2018.4.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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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스티븐연 SNS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연이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욱일기 논란과, 첫 번째 사과문을 통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사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스티븐연은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습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과 팬들의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입은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며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1차 사과문을 통한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자신이 주연한 영화 ‘메이햄’의 감독 조 린치가 SNS(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소년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에 한국팬을 비롯해 많은 아시아지역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스티븐연은 13일 자신의 SNS에 영어와 한국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국어 사과문에서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며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오히려 사과문 발표 이후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 이유는 영문 사과문에서는 다른 뉘앙스의 글을 썼기 때문. 영문 사과문에서 스티븐연은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며 다소 다른 입장을 취했다.

이를 두고 한국팬들은 오히려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교수도 자신의 SNS에 "한국어와 영어 사과가 확연히 다른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티븐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를 통해 해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음은 스티븐연의 사과문 전문이다.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팬들의 걱정스러운 메시지로 인해 이 문제에 대한 저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고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입은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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