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칸현장] 유태오 “러시아의 박찬욱에 2000대 1로 캐스팅”(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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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나인필름 제공 © News1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태오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을 "러시아의 박찬욱"이라고 표현하며 2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이 된 사연을 밝혔다.

유태오는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화인 ‘레토’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2009년인가 2010년에 나온 ‘하나안’이라는 영화가 있다. 거기서 고려인 우즈베키스탄 동포가 나오는데, 연락을 해봤더니 81년 동갑이더라. 그 뒤로 친하게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람이 러시아권 일이 들어오면 에이전트처럼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5월에 전화가 왔다. 러시아의 박찬욱 수준의 유명한 감독님이 계시는데, 빅토르최의 어린 시절을 그린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 혹시 10대 20대 초반의 할만한 배우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유태오는 친구의 부추김에 자신의 ‘셀카’를 보냈다. 이후 1주일 뒤 영상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고, 모스크바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됐다.

그는 "첫 앨범 직전 시절이니까, 첫 앨범의 곡 분석을 많이 하고 번역하고 어떤 감수성인지 해석하고 준비했다. 오디션을 보고 딱 24시간 정도 모스크바에 있었다. 도착하고 하룻밤 자고, 아침 먹고 12시부터 4시간 오디션을 시키더라"며 "그때 나를 공항에 데려간 PD님이 ‘네가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감독님이 처음으로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라고 했다고 하더라. 영상을 보고 2주 후에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유태오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레토'(Leto,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에서 구소련의 전설적인 로커 빅토르최 역을 맡았다. ‘레토’는 80년대 언더그라운드 록이 태동하던 구소련에서 젊은 빅토르최가 록그룹 주파크의 리더 마이크와 그의 아내 나타샤의 도움으로 록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나라 배우 유태오가 빅토르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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