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대회 만에…애니 박, 감격의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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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애니 박이 11일(한국시간)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AFP=News1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재미교포 애니 박(23·한국명 박보선)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은 한국(계) 선수들의 LPGA투어 200번째 우승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애니 박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2012년 US여자오픈 이후 LPGA투어 정규대회 50번째 대회만에 달성한 투어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뉴욕 출신 애니 박은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 개인전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후반기부터 시메트라 투어(2부 투어)에 나섰다.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애니 박은 11개 대회에 나와 무려 3승을 쓸어담으면서 2부투어 상금랭킹 1위,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애니 박은 2016시즌부터 LPGA투어에 올라왔다. 하지만 인상적인 성과는 보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공동 6위로 지난 2016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7개 대회에서 10차례 컷탈락했다. 결국 시드권을 잃은 애니 박은 올 시즌을 시메트라 투어와 LPGA투어를 병행해야 했고, LPGA투어 대회에 4차례 출전했지만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롱 퍼터를 사용하는 애니 박은 그림 같은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마지막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던 유력한 우승후보 김세영(25·미래에셋)이 주춤하면서 애니 박은 우승컵까지 가져갔다.

더불어 애니 박은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풀시드까지 회복하면서 그간의 서러움을 한번에 털어냈다.

우승 후 애니 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며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 나는 이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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