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풀이①]브아솔 정엽 “‘나씽베터’ 독보적 인기? 오히려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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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서울 삼청동 한식집.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영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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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서울 삼청동 한식집.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영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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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서울 삼청동 한식집.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영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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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서울 삼청동 한식집.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영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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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서울 삼청동 한식집.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정엽·영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윤효정 기자,김민지 기자 =
※ 뒤풀이: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뒤에 서로 모여 여흥을 즐김. 또는 그런 일.

공들인 프로젝트 또는 앨범, 작품을 끝낸 이들이 회포를 푸는 뒤풀이 자리에 직접 찾아가는 ‘딥풀이’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품을 완성시킨 이들의 작업 과정을 조금 더 ‘딥(DEEP)’하게 들어보고, 뒤풀이에서만 접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뒷 이야기들을 전해드립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고집스럽다. 지난 2003년 데뷔한 후 한결같이 정통 R&B를 선보였다. 이런 고집스러움이 ‘소울 음악’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냈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표적인 색깔이 됐다. 이런 독보적인 브라운아이드소울만의 색깔은 활발한 TV 프로그램 출연이 없더라도 이들을 각인시키는 힘이자 ‘롱런’의 베이스가 됐다.

여기에 멤버들의 솔로 앨범이 더해지니, 팬들은 오랜 기간 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 지난 2~3월에는 나얼이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영준은 4월 리메이크 앨범을, 정엽은 5월 싱글 ‘없구나’를 선보였다.

이들은 솔로 앨범 발표와 더불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완전체로 함께 모이는 것은 지난 2015년 4집 활동 후 3년만. 오랜만에 듣는 멤버들의 하모니는 전국의 관객들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는 중이며 6월 말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는 계속 이어진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콘서트에는 음색이 곧 악기이자 무기인 환상적인 노래가 있고, 정엽과 영준의 재치있는 입담도 있다. 최근 지방의 한 공연을 마친 정엽, 영준은 서울 삼청동의 한 한옥식 레스토랑에서 회포를 풀었다. 이 자리에 뉴스1이 합류, 최근 선보인 솔로 앨범과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이 걸어온 ‘소울 워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정엽 씨는 정말 오랜만에 컴백했어요. 그 사이 어떻게 지내셨나요.

정엽 "여행도 다니고 가게도 했어요. 최근에는 케이크 가게를 하나 더 오픈했죠."

Q. 음원이 나온 게 3년 만이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신곡 발표가 늦어진 건가요.

정엽 "지난 2016년에 라디오를 그만 둘 시점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잠깐 쉬어야겠다 싶어서 2년 정도는 아예 쉬었죠. 그 사이 혼자 국내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어요.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요. 지금은 힘든 일을 모두 극복한 상태예요."

Q. 신앙을 가지게 된 건 크리스천인 나얼 씨의 영향인가요.

"그건 아니에요. 나얼이 아무리 내게 이야기를 해도 소 귀에 경 읽기였어요. 영향을 받았으면 옛날에 받았겠죠.(웃음) 제가 스스로 느껴서 신앙을 가지게 됐어요. 본인이 깨닫기 전까지는 안 되더라고요."

Q. 정엽 씨는 라디오 DJ도 오래 했었는데 다시 스튜디오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DJ는 다시 하고 싶어요. 사실 ‘정엽의 뮤직하이’를 그만두고 단 한 번도 지상파 라디오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다시 DJ를 하고 싶을까 봐.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제 의지로 라디오를 그만뒀지만, 들으면 너무 하고 싶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극동방송 라디오만 들었어요.(웃음)"

Q. 신곡 ‘없구나’는 외부 작곡가의 곡이라 의외였어요.

정엽 "원래 곡을 항상 제가 썼는데,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해석하는 저를 보고 싶었어요. 정보가 있으면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 블라인드로 몇십 곡을 받았죠. ‘없구나’는 너무 트렌디한 것도 아니고 올드한 것도 아닌, 지금 시대에 공존하고 있을 것 같은 발라드라 좋았어요. 그런데 ‘없구나’도 제가 예전에 불렀던 노래 같지 않나요? 알고 보니 ‘없구나’ 작곡진에 나랑 작업을 많이 했던 친구가 있더라고요.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죠.(웃음)"

Q. 정엽 씨는 ‘왜 이제야 왔니’, ‘You Are My Lady’ 등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을 많이 발표했죠. 그럼에도 대중에게 ‘Nothing Better’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서운하지 않나요.

정엽 "서운한 감정은 아니고 ‘나도 Nothing Better 말고 이에 견줄 만한 다른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들어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렇게 완벽한 곡이 하나 있는 게 어딘가 싶죠. 김범수도 좋은 곡을 많이 발표했지만 ‘보고 싶다’로 회자되잖아요. 그런 곡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영준 "맞아요. 있다는 게 대단한 거죠."

Q. 영준 씨는 지난 4월 리메이크 앨범 ‘4.10 MHz’을 냈어요. 왜 신곡이 아닌 리메이크 곡을 발표했나요.

"가수들에게는 리메이크 앨범을 내는 게 로망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곡을 만들어주고, 아이를 위한 노래를 만든 것처럼 ‘리메이크도 해봐야지’ 하는 거죠. 그걸 실현한 거예요. 사실 음반 시장이 예전 같지 않아 정규 앨범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일단 다섯 곡을 만들었고 다음에는 파트 2까지 더해 앨범을 발매할 생각이죠.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해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Q. 노래를 많이 알아야 리메이크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리메이크 곡을 선별할 때 기준이 있었나요.

영준 "일단 제가 좋아하는 곡이어야 하는 게 큰 기준이고, 제가 불렀을 때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곡들을 선택했어요."

정엽 "영준이는 가요 백과사전 같아요."

Q. 타이틀곡이 홍서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죠. 이 곡을 타이틀로 한 이유가 있을까요.

영준 "이 곡을 듣고 ‘이건 아무도 생각 못한 거다. 기발하다’ 싶어서 리메이크했지만 타이틀곡으로 할 생각은 못 했어요.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 하나예요. 녹음을 했는데 노래가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웃음) 멤버들에게도 들려줬는데 다들 노래가 너무 괜찮다고 해서 마음을 바꿨죠."

Q. 리메이크 앨범에서 추천하고 싶은 또 다른 수록곡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정엽 "개인적으로는 ‘목동에서’가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 곡은 무조건 들어봐 주세요. 원곡보다 더 애절한 느낌이고, 보이스도 완벽하죠."

Q. 영준 씨는 그동안 슈프림팀, 팔로알토 등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했죠. 이런 작업에 거부감은 없는 듯 보여요. 앞으로 함께 음악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영준 "컬래버레이션도 수많은 음악 작업 중의 한 형태잖아요. 거부감은 없어요.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으면 너무 좋죠. 방탄소년단과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같이 해줄까요?(웃음)"

정엽 "생각만 해도 좋다.(흐뭇)"

[딥:풀이②]정엽·영준 "브아솔, 80년대 활동했다면 대박"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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