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트 교민 “한국, 조 1위로 통과해 상트에서 16강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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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인들과 함께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은 홍성희씨가 승리의 ‘V’자를 그리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 자신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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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훈련을 마친 뒤 응원나온 현지 교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스1) 임성일 기자 =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삼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한국의 조별예선 경기가 없다. 러시아 내에서도 손꼽히게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는 상트 교민들 입장에서는 퍽이나 서운한 일이다. 상트에는 대략 1300~1400명, 등록되지 않은 인원을 합치면 2000명가량의 교민들이 살고 있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13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대표팀의 첫 훈련에는 꽤 많은 교민들이 찾아 ‘기’를 북돋았다. FIFA는 본선 진출국들에게 대회 기간 중 최소 1번은 팬들과 언론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토록 방침을 정했고, 한국은 13일 첫 훈련을 오픈 트레이닝 데이로 진행했다.

한인회의 주도로 이날 훈련장을 찾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민들은 훈련 내내 환호성을 보내주었고 어깨 걸며 ‘아리랑’을 부르는 등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 250명 정도의 교민들이 오신 것 같다"고 전했다.

두 딸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훈련장을 찾았다는 홍성희씨는 "상트에서 산 지 3년 반 정도가 됐는데 이렇게 우리 선수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월드컵이 개막하길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먼 타지에서 생활 중 가까이에서 대표팀의 경기를 본다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이나 앞서 설명했듯이 한국의 조별예선은 각각 니즈니(1차전 vs스웨덴), 로스토프(2차전 vs멕시코), 카잔(3차전 vs독일)에서 펼쳐진다. 상트에서 경기가 없는 게 아쉽다고 말하자 홍성희씨는 "무슨 소리냐. 16강이 상트에서 열린다"고 강한 어조와 함께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그의 말은 사실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한국의 조별예선은 없으나, 신태용호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해진 스케줄 상 한국이 F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E조 2위와 16강을 치르고, 2위로 오르면 사마라에서 토너먼트 첫 경기를 갖는다. 2위 진출이 그래도 현실적이나, 교민들은 아예 1위까지 응원하고 있다.

홍성희씨는 "우리가 조 1위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하면 16강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독일 스웨덴 다 이겨서 1위로 16강 가야한다. 어렵게 16강 티켓을 구매했는데, 남의 나라 경기 볼 수 없다"면서 "공은 둥글다. 꼭 힘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훈련에 앞서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입성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이미 전체적인 구상은 끝났다. 틀은 잡혔고 이제 수비를 비롯한 부분전술을 가다듬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겠다고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보다 필드에서 보여줄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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