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악의 연대기’, 너희 중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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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시체가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났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반장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당사자가 돼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다.

드라마 ‘추적자’, 영화 ‘숨바꼭질’ 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손현주가 ‘악의 연대기’의 최반장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숨 막히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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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발각될까봐 시종일관 초조, 불안해하며 중압감에 시달리는 최반장의 충혈 된 눈과 떨리는 몸을 보고 있노라면, 배우 손현주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다.

‘악의 연대기’는 손현주만 남기지 않았다. 최반장의 오른팔이자 그를 믿고 따르는 의리남 오형사 역의 마동석과, 최반장을 믿고 따르지만 사건 조사 중 그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 채고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참 형사 차동재 역의 박서준, 데뷔 위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최다니엘의 출연은 극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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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학 감독은 이 모든 것들을 스크린 속에 속도감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반장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지 않았던 반전을 만날 수 있다. 그로 인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졌던 모든 퍼즐 조각들이 완성되며 스릴러 영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우발적인 상황에서 저지른 범죄. 순수한 초심이었다면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수하고 10분 만에 끝나버렸을 ‘악의 연대기’는 선악으로 구분 짓던 기존 작품들의 구도와는 다른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죄를 지었다고 해서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악인’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이처럼 ‘악의 연대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선악을 판단하는 ‘절대적 잣대’가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또한 세상에 찌들어 순수함을 잃어버린 현 시대의 우리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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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56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역대 한국영화 스릴러 1위를 기록한 ‘숨바꼭질’의 손현주가 2015년 새롭게 선보이는 추적 스릴러 ‘악의 연대기’는 14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02분.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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