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스카이스크래퍼’, 가족을 위해 아빠는 오늘도 ‘슈퍼 히어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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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혹은 ‘가장’이라는 무게는 평범한 사람도 영웅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벤져스 급 히어로 ‘아빠’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세계 최고층 빌딩에 몸을 던졌다.

지난 1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스카이스크래퍼’는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테러, 사상 최대의 재난에 맞선 드웨인 존슨의 극한 구출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직 FBI 최고 요원으로 인질 구조 팀의 팀장이었던 윌 소여(드웨인 존슨 분)은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팀원들을 잃었다. 윌 소여는 삶의 끝자락에서 아내 사라(니브 캠벨 분)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쌍둥이 남매를 키우며 행복한 가장으로 살고 있다.

윌 소여는 옛 동료에게 세계 최고층 빌딩 ‘펄’의 보안 팀장 자리를 소개받고 가족과 함께 그 빌딩에 제일 처음 입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행복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테러범들로 인해 윌 소여의 가족들은 화염에 휩싸인 ‘펄’에 갇히게 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펄’은 시종일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대급 높이를 자랑하는 240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은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불릴 만큼 최첨단 기술의 집약돼 있다. 240층의 규모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 채가 들어가고도 50층이 더 남을 정도의 크기이며, 제작진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 빌딩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펄’ 내부에 있는 수직 30층 높이의 공원 ‘제이드 파크’는 윌 소여의 가족들이 처음 만나는 공간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30층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와 ‘제이드 파크’의 디테일함은 상상 속 공간을 현실로 소환하는데 큰 공을 세운다.

무엇보다 ‘스카이스크래퍼’의 백미는 액션 마스터 드웨인 존슨의 숨 막히는 현실 액션이다. 대역 없이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한 드웨인 존슨은 비현실적이고 파워풀함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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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으로 휩싸여 폐쇄된 ‘펄’에 진입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타워크레인을 맨손으로 오르고 불타는 건물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지며,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빌딩 외벽을 이동하는 그의 모습은 짜릿함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가장들에게는 좀 더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 돌연변이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슈퍼 히어로가 아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부딪치고 매달리고 죽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가족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는 아빠의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터져 나오는 미국식 유머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하며 잔뜩 움츠러들었던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이처럼 ‘스카이스크래퍼’는 일반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긴장의 완급조절을 통해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 넘치게 풀어낸다. 이 모든 것들은 ‘가족’이라는 대명제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인 감독과 스태프들, 배우들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슈퍼 히어로급 활약을 펼친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스카이스크래퍼’는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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