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실험적 ‘갈릴레오’·기시감 ‘이타카’…日지상파 예능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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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tvN의 일요일 오후 시간대 예능 편성이 강화된다. tvN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시간대부터 두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이하 갈릴레오)와 ‘이타카로 가는 길’, 두 편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갈릴레오’는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이타카로 가는 길’은 이날 오후 6시10분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다.

tvN이 해당 시간대에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이유는 보다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해당 시간대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주도하고 있다. 시청 패턴이 다년간 고정돼 있는 시간대로, MBC ‘일밤-복면가왕’을 비롯해 SBS ‘런닝맨’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일밤-복면가왕’은 8~10%를 넘나들고 있고 ‘런닝맨’은 6~7%대를,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7~8%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갈릴레오’와 ‘이타카로 가는 길’은 해당 시간대 편성 강화 전략의 성공을 좌우할 예능 프로그램이다. ‘갈릴레오’는 방송인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소림사’ ‘주먹쥐고 뱃고동’을 성공시킨 SBS 출신 이영준 PD가 tvN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이타카로 가는 길’은 ‘복면가왕’과 ‘수상한 가수’의 민철기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상파에서 각각 큰 성과를 거뒀던 PD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으로 ‘갈릴레오’와 ‘이타카로 가는 길’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밤-복면가왕’부터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고정적인 시청률을 내고 있는 지상파의 벽을 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tvN은 2049 시청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해당 시간대는 익숙한 시청 패턴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이 지배적이다. ‘갈릴레오’와 ‘이타카로 가는 길’ 모두 초반 화제성은 확보할 수 있겠다.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 방송이 장기화되면서 두 프로그램 해당 시간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갈릴레오’의 경우 국내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에서 7일간 ‘화성 인간 탐사’와 ‘인류 생존’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한계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화성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황량한 MDRS에서의 반복적인 일상,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고립된 인간들의 어두운 심리 변화 등이 약점으로 노출됐다. 김병만이 활약했던 ‘정글의 법칙’과 같은 다이내믹한 풍경 대신 다소 밋밋한 풍경이 주로 담겼고 본능적으로 생존하려는 인간들의 심리 변화가 극적으로 그려지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리얼리티 예능에서 예능감을 보여줄 만한 출연진이 부재하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기시감을 떨치기 힘든 음악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려를 샀다. 해외 버스킹 콘셉트로 시즌2까지 나온 JTBC ‘비긴 어게인’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게다가 ‘비긴 어게인’ 시즌1 출연자인 로커 윤도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이미지가 중첩됐다. 윤도현은 지난 11일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비긴 어게인’은 버스킹이 중점적이고 ‘이타카로 가는 길’은 목표 보다 뮤지션들의 여행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으나, 기시감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게스트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상파 3사의 화려한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한정적인 출연진으로 반복적인 그림을 노출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지상파와의 경쟁에서 선전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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