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한복인터뷰] 걸그룹 소나무가 나이테를 그려나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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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차오른 보름달만큼이나 마음이 풍성해지는 추석.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기도 하다.

민족 대 명절을 맞아 스타들이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인지라, 마음 만으로나마 잠시 고향을 느끼며 위안을 삼으려 한다.

연예계 전 방위에서 불철주야 뛰고 있는 스타들의 근황과 그들이 들려주는 명절 이야기, 단어만 들어도 절로 뭉클해지는 ‘고향’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7인조 걸그룹 소나무(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에게 2015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지난 2014년 12월 데뷔 앨범 ‘데자뷰(Deja Vu)’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소나무는 그 이름에 걸맞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지난 7월 미니앨범 ‘쿠션(CUSHION)’으로 두 번째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소나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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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9개월 차,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소나무는 걸스힙합을 주 장르로 내세우며 파워풀한 안무와 음악으로 같은 시기 데뷔한 걸그룹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소나무는 이번 ‘쿠션’ 활동에서 타이틀곡 ‘쿠션’에 이어 ‘빙그르르’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강렬한 비트에 개성 넘치는 가사의 ‘쿠션’과 소나무의 상큼 발랄함을 담은 후속곡 ‘빙그르르’로 걸크러쉬를 불러 일으켰다.

“이제 데뷔 9개월 차가 됐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무대 경험이 쌓여가며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고요. 활동하면서 큰 무대에도 서게 됐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걸 느껴요. 처음에는 큰 무대에서 간격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카메라는 어떻게 봐야할지 어려웠는데 점점 요령을 터득해가고 있어요.”

“아직 멤버들이 어리니까 힘든 안무를 젊은 에너지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 때도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데자뷰’, ‘가는거야’로 세 가지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물론 청순한 콘셉트로 데뷔한 걸그룹을 보며 팬심으로 ‘예쁘다’라는 생각은 하지만, 저희는 걸스힙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소나무만의 강점을 만들고 있어요.” (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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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나무는 가요계의 뿌리를 내리고, 나이테를 그려나가고 있다. 이는 소나무 멤버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데뷔 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튼튼한 줄기를 만들어 나갔다.

의진은 ‘데자뷰’ 활동 당시 춤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지만, 무대 경험을 기르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안무에 담긴 의도를 잘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해가며 서서히 무대를 즐기게 됐다고. 메인보컬 하이디는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고. 특히 대기실이나 무대 위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멤버들에게 공을 돌리며 소나무만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데뷔 전에는 무대 공포증이 있는지 몰랐어요. 연습생 당시 몇 명 앞에서 평가를 받는 게 겁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연습한 만큼 보이지 않아 회사에서도 걱정 많이 하셨었죠.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노력하니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데자뷰’ 때까지만 해도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올랐어요. ‘쿠션’ 첫 방송 때도 덜덜 떨었는데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응원해주고 있어요. 무대 위에서도 눈 맞춰가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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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춤도 못췄었어요. 그런데 데뷔곡이 ‘데자뷰’라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울기도 했었어요. 첫 동작부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거든요. 저를 잘 아는 분들이 방송 무대를 보시고 못하는 거 티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러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전보다 잘 되는 걸 느끼고 있어요. 춤을 추는 힘이 생겼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쿠션’ 활동에서는 튀지 않은 것 같아요.” (민재)

소나무의 랩을 맡고 있는 뉴썬과 디애나 또한 기본기를 기르며 부족했던 보컬적인 면도 채웠다. 특히 이번 미니앨범에서 작사에 참여한 뉴썬은 ‘쿠션’ 활동에 대해 음악적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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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데자뷰’ 활동이 끝나고 발성부터 다시 연습했어요. 쉬는 동안 라이브에 집중했고, 이번 활동에서는 보컬이 제대로 잘 들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데뷔 직후에는 컨디션 조절을 못해 쳐져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공백기에는 최대하 잠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참다 보니 참는 법이 생기고, 또 어떻게 하면 기분이 업되는지도 알게 됐어요.” (디애나)

# 달아 달아, 소나무의 소원을 들어줘

데뷔 이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소나무는 한복을 입자 자신도 모르게 조신해지는 것 같다며 한가위 보름달 같은 환한 미소를 자아냈다. 연습생 때부터 명절을 뒤로한 채 연습에만 몰두해온 소나무였기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은 이들에게 생소하다. 이번 추석 또한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하지만 부모님들은 데뷔 후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걸 더욱 뿌듯해 하신다고 전했다.

“저는 집이 부산인데 못 내려간 지 2년 지난 것 같아요. 연습생 때에는 추석 기차표 예매가 시작되면 휴대폰으로 재빨리 예약해서 내려갔었는데, 이번에는 티켓팅도 안 했어요. 추석 휴가를 받게 된다면, 버스 타고 내려가려고요. (웃음) 예전 같았으면 ‘어디 나와’ 항상 물어보시고 아이돌 나오는 프로그램은 잘 안보셨는데, 이번에는 ‘아육대’도 나오니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때문에 아이돌 나오는 프로그램도 열심히 보시니, 더 열심히 해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민재)

“저희 어머니는 추석 때마다 음식을 만들어서 보내주셨어요. 육전이랑 동태전, 호박전이랑 낚지 호롱도요.” (의진)

명절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나열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의진이 명절에 낚지 호롱을 먹는다고 털어놓자,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신기해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작년 추석에는 가족끼리 집에 있어서 엄청 먹었었어요. 저녁에는 심지어 배달 음식도 먹었고요. 다 먹고 나니 다음날 회사에서 체중 체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그날 잠 안자고 계속 뛰어다닌 것 같아요. (웃음)” (하이디)

“저는 부모님께서 못 먹게 막으세요.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막 먹고 있으면, 다이어트 하라시며 음식을 치우세요. 부모님도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을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뉴썬)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제 2015년도 세 달 남짓 밖에 남지 않는다. 그리고 곧 소나무의 데뷔 1주년도 다가온다. ‘데자뷰’라는 데뷔곡으로 세상에 태어난 신인 걸그룹 소나무에게도 2015년은 누구보다 값진 한해로 남을 것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벌써 9월이라는 게 말이 안 될 정도로요. ‘데자뷰’로 데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두 번째 미니앨범 후속곡까지 활동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얼마전 ‘뮤직뱅크’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저희 보다 신인인 후배 부늘이 오셔서 인사하시더라고요. 선배님들과 그 사이 중간에 껴있는 게 이상하기도 하지만, 신기하기도 해요. 그리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끝으로 소나무에게 한가위 대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을 물었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꼭’ 듣고 싶은 말을 일곱 글자로 답해달라고 했다.

“저희 후속곡 ‘빙그르르’가 길거리에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있다는 걸 많은 대중 분들이 알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꼭 듣고 싶은 말은 ‘아 소 나 무 알 아요’. ‘소 나 무 진 짜 잘 해’, ‘역 시 소 나 무 네 요’입니다.” (의진, 하이디)

“역주행 했으면 좋겠어요. ‘빙그르르’가 100위권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소원이에요. 역주행 해서 신인상 한 번 노려보고 싶습니다. 듣고 싶은 말은 ‘빙 그 르 르 좋 더 라’. ‘소 나 무 멋 있 더 라’요. 음악 좋다는 말이 제일 좋아요.” (나현, 뉴썬)

“소나무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 노래를 듣고 ‘어? 소나무 노래네’라고 아실 정도로요. 그리고 많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명절에 기차타면 다 알아봐 주실 정도로요.(웃음) 꼭 듣고 싶은 말은 ‘네 가 자 랑 스 럽 다’입니다. 항상 자랑스러운 딸 민재가 되고 싶습니다.” (민재)

데뷔 1주년을 앞둔 소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쿠션’과 ‘빙그르르’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며 더 깊이 뿌리를 내리며 첫 번째 나이테를 그려나가고 있었다. 늘 변치 않고 한결같이 생명력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걸그룹 소나무의 소원대로 더욱 멋있는 소나무가 되어 나타나길 바라본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한복 협찬=한복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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