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유준 “‘김비서’ 신 스틸러? 욕심 버리고 연기 즐겼죠”

0
201808111230218106.jpg

배우 이유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유준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8.8.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808111230225343.jpg

배우 이유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유준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8.8.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는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는 수많은 ‘신 스틸러’들이 등장한다. 부회장 부속실 부장 정치인 역시 그중 한 명. 오지랖 넓고 속 없이 착한 그는 짧은 등장에도 소소한 웃음을 주며 경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치인을 연기한 이유준에게도 ‘김비서’는 더없이 소중한 작품이다. 이전까지 연기를 그저 열심히 해왔던 그는 ‘김비서’를 만나 즐겁고 유쾌하게 일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이유준은 ‘김비서’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친해진 동료들과 헤어져 아쉽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영화 ‘바람’에 출연하며 매체 연기를 시작한 이유준은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여섯번째 국가대표’, ‘웃음실격’, ‘빨간 선생님’, ‘추리의 여왕’,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영화 ‘무모한 녀석들’, ‘조선미녀삼총사’, ‘파파로티’ 등에 출연하며 점점 성장했다. 물론 이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상경해 일을 하면서 배우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깊게 고민한 적도 있고, 계속되는 좌절에 우울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그널’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배우의 길은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젠 척하는 것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를 지난 1일 뉴스1이 만났다.

Q. 많은 사랑을 받은 ‘김비서’가 종영했다. 시원섭섭하겠다.

"’김비서’는 조금 특별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고 나면 ‘시원섭섭하다’, ‘먹먹하다’, ‘끝났구나’ 이런 마음이었는데, ‘김비서’는 같이 하는 친구들이랑 너무 친해져서 ‘이제 이 친구들을 자주 못 보겠구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Q. 부회장 부속실 사람들과도 많이 친한가 보다.

"호흡이 워낙 좋았다. 그 유쾌한 에너지들이 작품에도 잘 담겼다. 이 현장이 정말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었다. 배우, 스태프 다 서로를 존중하고 위하는 게 있었다. 내가 여기서 잘하자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이 사람을 더 빛나게 하자’ 이랬다. 서로 더 많이 밀어주려고 했다. 이 친구들과 수다 떨려고 항상 촬영장에 일찍 가고 그랬다. 언제 또 이런 현장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많이 기억에 남을 듯하다.

Q. 이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미팅을 했는데 첫 만남에서 대본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분석할 시간을 30분 정도 주셔서 당시에는 조금 무게감 있고 세게 정 부장을 연기했다. 그때 감독님이 ‘이렇게 해도 재밌겠다’ 이러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사실 원작에 없는 캐릭터 아닌가.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이걸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감독님이랑 배우들이 마음을 열고 잘 받아줬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했다."

Q. ‘김비서’의 신 스틸러라는 평가도 많았다.

"과찬이다. 신 스틸러는 보라고, 나는 신 스틸러가 되고 싶었다.(웃음)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욕심을 안 냈다. 이 장면을 따먹어야겠다기보다는 서로 교감하고 잘하자는 게 컸다. 정 부장 캐릭터를 만들면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비호감으로 가야 하나 싶었는데, 부속실 사람들이 다들 사이가 좋다 보니 그냥 ‘속 없는 착한 사람’으로 가도 되겠다 싶더라. 그걸 감독님이나 배우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줬다. 덕분에 ‘케미’가 좋아 작품에서 잘 보이지 않았나 한다."

Q. 감독님이 현장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

"감독님이 엄청 나이스하다. 연출 스타일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고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고 던져주시니까 좋았다. 그리고 감독님 얘기가 거의 맞다. 감독님 별명이 ‘갓준화’다.(웃음)"

Q. ‘김비서’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작품. 사실 주연인 민영이나 서준이는 분량이 많으니까 나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나. 그런데도 지나가면서 얼굴 한 번 안 찡그리더라. 보라는 연기가 너무 살아있고. 다들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하는구나 싶었다. 또 감독님은 배우들의 연기를 다 살려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Q. 사람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좋은 배우다. 감독, 투자자, 관객이 모두 좋아하는 배우. 또 이 사람의 작품을 보면 시간이 지나도 즐거울 수 있는, 그런 재밌는 배우로 남고 싶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