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 키워드 8개] ④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미지의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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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미지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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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강좌 ‘우리시대 예술을 이해하는 8개의 정책 키워드’ 중 제4강 ‘예술과 기술·미디어’ 강연 현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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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임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강사© News1

[편집자주] 연속 강좌 ‘우리시대 예술을 이해하는 8개의 정책 키워드’는 사단법인 시민자치문화센터(이사장 임정희)와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소장 이원재)가 공동주최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8월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 홍대스페이스M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우리시대 예술이 어떤 모습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문화정책 현안 8개를 엄선해 매 강좌별로 하나씩 깊이 있게 다룬다. 뉴스1은 이번 프로그램을 매주 2강좌씩 지상중계해 우리시대 예술을 이해하고 대안을 찾는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종임 강사 "아무도 예상 못할 변화…예술과 기술에 대한 통찰 필요"

우리 예술 8가지 정책 키워드 강연 ④ 예술과 기술·미디어

(서울=뉴스1) 이종임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강사 (정리=박정환 기자) =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사적 공간에서도 이미 기술·미디어와 끊임없이 느슨하게 연결된 현실(온라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문화예술도 우리의 일생생활처럼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미디어 생태계와 빠르게 융합해 창작 환경과 향유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기술·미디어 생태계는 증강현실, 인공지능(AI), 로봇, 3D 프린팅 등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과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기술·미디어는 우리의 일상에서의 경험과 감각을 실제 세계에서 벗어나 새롭게 넓혀주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 안내용 증강현실 앱인 위키튜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관광명소, 맛집 등의 다양한 주변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문화예술도 우리의 일상 생활과 마찬가지로 기술·미디어로 인해 향유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인 ‘뮤지엄 앳 유어 핑거팁'(Museum at Your Fingertips)은 4차 산업혁명이 문화예술의 형식을 바꾼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국 산간벽지에 사는 학생들이 ‘뮤지엄 앳 유어 핑거팁’에 접속하면 도시에 있는 박물관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로봇을 원격으로 조정해 박물관 곳곳을 자세한 해설과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문화예술의 창작 방식을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3D 프린팅은 유리공예 등 각종 공예품 제작 과정을 바꿀 것이다. 이전까지 유리공예품을 창작하려면 뜨거운 온도에서 달군 유리를 금속빨대에 매달아 입으로 불어야 했다. 앞으로 예술가는 컴퓨터에서 유리공예품을 디자인을 하고 이후 제작공정은 3D 프린터가 대신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미디어의 공간은 크게 4가지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Δ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컴퓨터 등의 ‘하드웨어 플랫폼’ Δ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Δ사용자를 매개하는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Δ넷플릭스·유튜브·네이버지식인과 같은 ‘콘텐츠 플랫폼’ 등이다.

이런 미디어 플랫폼은 외부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그 사회의 메타포로서 기능하며 특유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에서의 활동이나 온라인 기사의 댓글 등은 디지털 행동주의의 중요한 수단이자 여론을 형성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며, 정보생산과 소비자의 역학관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가 기술·미디어를 대하는 방식에는 크게 ‘디지털 행동주의’와 슬랙티비즘(Slacktivism)이 있다. 슬랙티비즘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에만 만족감을 느끼고 실제 현실에서의 참여를 중단한다는 부정적 의미다.

반면에 디지털 행동주의는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를 통해 적극적인 실천이나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해시태그 운동, 메르스 확산을 표시한 온라인 지도, 국민 청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문화예술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어떤 식을 바뀔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예술가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미디어 속에서 새로운 흐름을 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과 기술·미디어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기이기 하다. 또한, 문화예술 정책이 기술·미디어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세워지는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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