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한국 액션 영화의 진화형 ‘안시성’, 세련된 연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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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이 기대 이상의 연출과 이야기로 명절 흥행작을 노린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 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다. 작품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액션물이라 자처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발휘했다. 특히 적절하게 배합된 고증과 상상력이 보는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약 1,400여 년 전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전략과 전술로 유명한 안시성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무려 6,500명의 보조 출연자와 실제 높이를 구현한 11미터 수직성벽세트,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80미터 안시성 세트를 제작하며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리얼한 액션신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을 시도, 드론, 로봇암, 팬텀 등 최첨단 촬영 장비들을 총동원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새로운 비주얼 탄생으로 완성됐다.

특히 광야에서의 전쟁 장면은 원테이크로 진행되며 인물들의 처절한 감정까지 충분히 담아내며 세련된 연출을 자랑한다. 영리한 앵글 활용법은 작품 속 전쟁의 양면성을 담으려는 감독의 메시지까지 이어지며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냈다.

조인성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다. 그간 수많은 작품 속 장군의 이미지는 근엄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그려지곤 했다. 이에 반면 ‘안시성’ 속 양만춘 장군은 자유로우면서도 남다른 기백을 자랑하는 인물로 탄생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 더불어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유약하지만 기백이 넘치는 소년 사물 역을 충분히 소화한 남주혁의 연기 역시 이야기에 힘을 보탠다.

앞서 김광식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만족도를 표한 바 있다. 그만큼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배우들은 놀라울 정도의 온도 차로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전장에 임하는 팽팽한 긴장감부터 평화로운 분위기 속 여유로운 그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연출적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 받으며 감정 이입에 집중할 수 있다.

더불어 작품은 양만춘 장군 뒤에 의도적으로 조명을 배치한다. 그를 영웅으로 만들면서도 작품의 장엄한 분위기까지 고조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민중 개개인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의 강약 조절 뿐만 아니라 전개 속도감까지 능수능란하게 연출해내며 한국 액션 블록버스터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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