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조승우 “‘명당’서 지성은 손흥민, 나는 길잡이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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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플러스엠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승우가 ‘명당’에서 맡은 천재지관 박재상 역할을 축구선수에 비유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박재상 역 조승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이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과 손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조승우 외에 지성,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조승우는 ‘명당’에서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재상은 강직하고 올곧은 지관으로서 왕실의 묏자리를 이용해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은 보복으로 가족을 잃게 된 인물. 13년 후 몰락한 왕족 흥선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게 되면서 갈등하게 된다.

이날 조승우는 "박재상은 전형적인 캐릭터"라며 "극 중에서 대립하는 장동 김씨하고 흥선 가운데서 축을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처음부터 알고 시작을 했다. 감독님이 처음에도 주실 때도 박재상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성이 형은 축구선수에 비유하면 최전방 공격수인 손흥민이고 저는 공수를 왔다갔다 하는 박지성 같은 역할이 아닐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조승우는 "어떻게 보면 제 역할이 평범해 보인다. 흥선은 뒤에 가면서 시니컬해지고 반전도 있다"며 "박재상은 어떤 상황에 있어 판을 짜는 역할이다. 야구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 포수가 받는다. 야구를 보면 포수가 눈에 띄지 않지만 정말 많은 일을 한다. 감독에게 사인을 받고 그걸 투수한테 주고 내야수에게도 주고, 외야수에게도 준다. 조용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하는 일이 많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조승우는 "박재상은 길잡이가 돼줄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 대립되는 두 부류가 있다. 세도정치를 하는 세도가 장동 김씨 쪽과 흥선 쪽이 있다. 결과적으로 순수하게 남아 있는 인물이 박재상 밖에 없었다. 구용식이 풍수로 돈을 벌려고 하고 모든 인물들이 각자 의도가 순수하지 않앗는데 유일하게 순수한 사람이었다. 어찌보면 심심하기도 하고 딱히 보여줄 것 없는 역할임에도 그 순수한 면 하나만으로 가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재상 캐릭터와 닮은 부분 없다. 저도 많이 때가 묻었다"고 웃으며 "어떻게 보면 관객들은 박재상 같은 캐릭터를 원하진 않는다. 연기적으로 부각이 되고 시니컬하고 반전이 있고 악역 아닌 악역이 눈에 더 확 들어온다. 극 중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가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것들이 추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심으로 돌아와서 박재상 같은 역할도 나름의 매력이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명당’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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