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점 된 비디오 판독, 흔들린 KT와 기회 꽉 잡은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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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2회말 1사 1,2루 상황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때 1루 주자 오재일이 홈에서 충돌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으로 세이프 판정이 났다. 2018.9.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비디오 판독으로 얻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이후에 펼쳐진 상황들은 왜 두산 베어스가 강팀이고 KT 위즈는 꼴찌인지 잘 보여줬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회말 비디오 판독으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후 3점을 추가해 5-1을 만들며 KT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결승점이 나온 것은 양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2회말 1사였다. 정수빈은 우측 펜스 가까운 지점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오재일은 홈으로 뛰어들었다. KT는 중계 플레이를 통해 홈에 던졌고, 포수 이해창의 태그는 오재일이 들어오는 타이밍과 겹쳤다.

김준희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해창이 오재일의 진로에 서 있기는 했지만 공이 들어오는 위치였고, 슬라이딩한 오재일의 발이 홈을 터치하기 전에 이해창이 정당하게 태그에 성공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세이프였다. 판정이 번복된 것은 선수의 부상을 막기 위한 홈 충돌 방지 규정 때문이다. 이해창이 불필요한 충돌을 유발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즉시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에 의한 것이라 수용될 수는 없었다. 심판조장인 김병주 2루심은 마이크를 들어 세이프가 선언된 이유와 함께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한 김 감독의 퇴장을 팬들에게 알렸다.

중요한 것은 이 판정 이후였다. 동점으로 이닝을 끝낼 상황에 KT는 리드를 빼앗겼고, 그 사이 정수빈은 3루까지 갔다. 선발 김태오가 이 판정 이후 흔들린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허경민의 좌월 투런홈런을 앞세워 4-1로 달아났고,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도루와 오재원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나온 1루수 윤석민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김태오는 돌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야수들도 수비 실책을 범하며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선발투수를 돕지 못했다. KT가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반면 두산은 한 번의 틈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1-1로 끝날 수도 있던 이닝에 점수를 뽑은 뒤로 거세게 KT를 몰아붙이며 여지를 주지 않았다. 압도적 1위의 이유를 증명한 두산은 4연승하며 81승 42패가 됐고, 5연패한 꼴찌 KT는 50승 2무 7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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