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빅4팩트체크]③ 크리처 vs 공성전…’추석 빅4′ 무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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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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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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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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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성공한 상업 영화의 주요 요소로 ‘볼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 뿐 아니라 시각과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인만큼, 흥행을 위해서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성수기 때마다 장르물이 강점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추석 전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추석 영화 ‘빅4’의 무기들을 살펴봤다.

◇ ‘물괴’_CG 크리처

‘물괴’는 ‘크리처 물’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달았다. 크리처 무비는 ‘크리처’, 이른바 그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괴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를 말한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중종실록 59권)에 실린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완성했다.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이 취라치 방에서 나와 서명문을 향해 달아났다’는 실록 속 표현에서 착안해 외형을 완성한 ‘물괴’는 관객들의 눈에 보이기까지 오랜 CG 작업 과정이 필요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가 크게 히트하면서 한국 판타지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판타지 영화는 관객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비주얼의 구현이 중요하다. ‘신과함께’의 경우 할리우드 못지 않은 CG 기술력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물괴’ 역시 사실적인 비주얼을 위해 와이어캠과 와이드 렌즈, 저속 촬영 등의 도구와 기법을 사용했다. 과연 CG 괴물이 관객들에게 실감나는 공포와 스릴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명당’_조승우 vs 지성 그리고 의상

어느 영화가 주연 배우들의 연기를 주요 볼거리로 꼽지 않을 수 있겠느냐만은 ‘명당’의 조합은 대등한 비중의 두 남자 주인공, 그것도 비슷한 면을 많이 갖고 있는 두 사람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실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지성이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 역할을 맡아 비참한 삶을 사는 젊은 왕족 이하응을 공격적으로 연기했다면, 가상의 인물이자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조승우가 대의와 우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천재지관 박재상을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조선시대 말을 배경으로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외적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는 데 일조한 의상 역시 ‘명당’의 볼거리 중 하나다. 의상에서는 조승우나 지성보다 악인들(?)인 백윤식(김좌근 역), 김성균(김병기 역)을 주목해 볼만하다. 특히 세도가의 우두머리 백윤식의 의상은 왕을 뛰어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 ‘안시성’_20만 대군 vs 5000 군사 CG 공성전

‘안시성’의 강점은 단연 전쟁 시퀀스들이다. 이 영화의 플롯은 비교적 단순하다. 20만 대군을 거느린 당 황제 이세민 공격 속에서 단 5000명의 군사만으로 안시성을 지켜내는 성주 양만춘과 부하들의 크게 3차례 걸친 전쟁을 시간순으로 펼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롯이지만,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영화가 양만춘의 기발한 전술 아이디어를 CG로 훌륭하게 구현했기 때문이다.

김광식 감독은 역사 속에 단 몇 줄로만 남아있는 안시성 전투를 영화로 ‘복원’하기 위해 100여 권의 서적을 참고하는 등 다각도로 연구했다. 고증의 노력 덕에 2번의 공성전,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신이 탄생했고, 이를 약180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세트와 CG 등으로 완성했다. 실감나는 액션신을 위해서는 스카이워커 장비와 드론, 로봇암, 탠텀, 러시안암 등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됐다. 이 같은 장비 역시 영화의 볼거리 ‘핵심’인 전쟁신들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었다.

◇ ‘협상’_한국 최초의 소재, 특별한 ‘이원 촬영’

일단 ‘협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을 소재로 했다. 모니터를 사이에 둔 협상가와 인질범의 대화만으로 대부분의 장면을 끌고 간다. 여러 반전들을 숨겨놓아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점차 높여가는 전개 방식이 돋보인다.

이 영화는 촬영의 형식적인 면에서도 특별한 방식을 취했다. 두 주인공이 영화 속 상황처럼 촬영도 각자의 얼굴을 모니터로 보며 연기하는 ‘이원 촬영’을 진행한 것. 비록 배우들은 생소한 촬영 방식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지만, 각각 인질범과 협상가로 분한 현빈 손예진은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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