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임창정 “제주도로 이사, 스무 살 때 꾼 꿈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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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EMG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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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임창정이 돌아왔다. 2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은 늘 그렇듯 임창정만의 색이 가득 담긴 음악으로 꽉 채워져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층 더 세련돼졌다는 것. 이는 젊은 팬들까지 겨냥하려는 임창정의 노력이 묻어난 결과다. 그 덕분일까.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19일 오후 발표한 이후 내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순항 중이다. ‘임창정표 발라드는 믿고 듣는다’는 명제가 한 번 더 증명된 셈이다.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임창정은 곡 발표 전 팬들에게 먼저 노래를 들려줘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임창정 노래 전문가’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인정받은 곡이니 잘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임창정 역시 팬들의 반응에 더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팬들을 만족시켰으니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좋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뭘 해도 좋으니 노래만 계속해달라’는 소박한 부탁을 하는 팬들은 임창정의 진정한 ‘뮤즈’다.

지난 20년 동안 임창정은 ‘소주 한 잔’, ‘결혼해줘’, ‘러브 어페어’, ‘내가 저지른 사랑’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 B1A4 산들이 그를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했다는 임창정은 이제 후배 양성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내년쯤부터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 다듬어 선보이고 싶다는 그다. 물론 가수,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제나 바쁘고 싶다는 가수 임창정을 19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②에 이어>

– 최근에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고.

▶ 스무 살 때부터 제주도에 사는 게 꿈이었다. 사실 괌, 하와이, 유럽을 갔을 때도 좋아서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제주도니까. 이번에 타운하우스를 장만해 내려갔다. 여기에서는 가족끼리 해수욕장에 가려면 계획을 세우고 가야 하지 않나. 거기에서는 낚시나 수영을 하고 싶으면 바로 근처 바다로 가면 된다. 등산 가자고 하면 한라산에 올라가고, 마트를 갈 때는 제주도 길을 드라이브하는 거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또 서울에 살 때는 일이 없어도 사람을 만나니까 바쁘게 치이면서 살았는데 제주도에 정착하고는 정말 일이 없을 때 집에 가니까 멍 때릴 때도 있다. 그렇다 보니 음악의 완성도도 좋아졌다. 이전에는 음악을 만들 때도 대충 마무리한 게 있었다면 제주도에서는 다시 들어보고 놓친 부분을 살피는 거다. 그런 게 좋아졌다.

– 아이들은 사춘기가 올 시기 아닌가.

▶ 사춘기는 지난 거 같다. 첫째는 너무 착하다. ‘어떻게 나한테 저런 놈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다. 열심히 하고 꿈도 확고하다. 둘째는 질풍노도의 시기다.(미소)

– 팬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스타로도 유명한데.

▶ 아까도 말했지만 팬은 내게 지인이다. 팬들이 나와 소주 한 잔 기울이고 밥 한 끼 먹으면서 항상 ‘뭘 해도 좋으니 노래만 계속해달라’고 말한다. 팬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 앨범 ‘땡스 투’에 ‘잠시나마 그 일들을 잊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내게 이런 일이 허락됐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 B1A4 산들이 임창정을 롤로델로 꼽았더라.

▶ 감격이다. 산들은 진짜 유명한 아이돌인데 내가 뭐라고… 조만간 어떤 형식으로든 답장을 해야 할 듯하다. 나를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산들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나가든지. 그런 후배들이 있어 행복하다.

– 제작자로 나서고 싶은 생각도 있나.

▶ 후배들을 양성하려고 한다. 내년쯤 계획하고 있다. 내가 지금 태어났으면 현재의 임창정이 될 수 있었을까? 아마 오디션을 보다가 힘들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을 거다. 나도 예전에 수없이 많은 오디션에 떨어졌다. 당시 내게 모욕감을 준 심사위원을 말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옆에서 학원 실장님이 날 잡아주셨다. 덕분에 오디션 통과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것처럼 혹시나 있을 숨은 진주를 찾고 싶다. 그 친구들을 다듬어서 선보였을 때 (찾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떤 친구의 가능성은 오디션을 보는 5분 안에 볼 수 없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진가를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 앞으로 목표가 궁금하다.

▶ 지금처럼 바쁘게 사는 게 목표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바쁘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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