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안우진 카드 성공’ 넥센, 현재‧미래 모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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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이승호.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대안으로 마련한 카드가 모두 기대 이상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5연승과 함께 미래까지 챙겼다.

4위 넥센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5연승했다. 5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5경기로 늘어나며 사실상 4위는 확보했다.

이 경기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루키 안우진의 역투가 눈에 띄었다. 85구를 던진 안우진은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6월 9일 수원에서 있었던 KT 위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선발 등판이 없었는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이었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장 감독은 18일 선발 로테이션 변화를 알리며 "안우진은 예전에 주자가 나가면 세트 포지션에서도 흔들렸는데, 요즘에는 긴장감이 줄어든 것 같고 좋아졌다고 느껴 선발로 등판시키려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패스트볼-슬라이더 투 피치 조합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갖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체인지업과 커브 비율을 높였다. 이전까지 슬라이더에 자신감이 있어 의존도도 높았는데 이제는 일부러 볼도 던지려 하고 다양한 패턴의 변화구를 사용한다"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에 앞서 19일에 선발로 나선 이승호 역시 제한된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팀이 원하는 피칭을 해줬다. 고척에서 두산 베어스를 맞아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팀이 5-4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장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서도 등판 전에 "다음 시즌 선발로 경쟁을 해줬으면 하는 선수라 기회를 줬다. (토미 존) 수술 후 첫 시즌인데 몸 상태가 좋다. 투구 수는 이미 불펜에서도 60~70개 정도였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그 기대는 현실이 됐다.

이들의 선발 기회는 뜻밖의 악재로 인해 찾아왔다.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신재영이 부진에 빠지면서 넥센은 고민했고, 결국 젊은 투수 2명을 선발로 활용하는 대신 신재영을 불펜으로 돌렸다. 이 결정이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불펜으로 간 신재영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뒤 두 차례 구원등판한 신재영은 2경기에서 2⅓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다.

최원태의 팔꿈치 통증은 분명 악재였다. 그러나 최원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향후 마운드 구상까지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당장 다가올 포스트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전망까지 밝게 만드는 호투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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