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이보영 옆이 ‘명당'”…연기 ‘모범생’ 지성의 ♥고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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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지성은 두말할 것 없는 모범생이다.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올바른 길을 걸어왔고, 그로 인해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받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보영이’였고, 그 다음이 ‘지유’였다. 그의 삶에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성은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명당’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았다. 영화 ‘좋은 친구들'(2014) 이후 약4년 만의 출연이다. 영화가 오랜만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영화에서 저를 많이 안 찾았다"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기회를 많이 만나지 못했고, 기회가 주어질 떄는 TV 드라마를 약속 해놨기 때문에 시간을 못 냈던 적이 많았어요. 무리하게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며 소진시키고 싶지 않았고요. 책임을 못질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영화에 집중하려면 드라마를 멀리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니까요."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고 했던 그는 항상 몸과 마음을 준비해놓는다고 했다. 갑자기 액션 연기를 하게 돼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준비해둔다고. 자연스럽게 딸 지유의 이야기도 나왔다. 아빠가 되면서 배우로서 뿐 아니라 20년 후 딸과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 싶어 매일 몸 관리에 집중한단다.

"집에서 트레이닝을 하면 지유가 따라해요. 발차기나 스트레칭 같은 걸 같이 하면 그런 부분이 아이에게 명랑함을 주더라고요. ‘아빠랑 뛸까?’ 하면 같이 뛰기도 합니다."

딸이 생긴 후로는 영화를 고르는 기준도 바뀌었다. 가족애가 담긴 시나리오에 먼저 눈이 가게 된다는 것. 지성은 "배우로서의 감성 자체도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졌다. ‘피고인’ 역시 그래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명당’의 경우는 좀 달랐다. 가족애 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권력과 정치 이야기, 역사를 다 떠나서 사람의 욕심에 대해 다룬 이야기인 것 같아서 흥미가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흥선대원군 캐릭터의 매력이 있어서 결정하기도 했지만 잘 알려진 흥선대원군의 이야기였으면 내가 관심을 보였을까? 젊은 시기여서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 같아요."

지성은 매번 연기를 할 때마다 즐기지 못한다고 했다. 늘 자신의 부족함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공부를 하듯 연기하기 때문이다. ‘명당’은 그런 그에게 ‘연기를 즐기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즐기지 못했어요. 부끄럽지만….많이 즐기지 못했어요. 언론시사회 때도 드린 말씀이지만, 진심인 것은 이 영화에 참여하면서 여러 배우들과 연기하는데, 누가 되지 않자는 마음으로 촬영했어요. 죄송스럽고 걱정이기도 했고요."

함께 한 조승우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팬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성을 조승우의 팬이 되도록 이끈 사람은 아내 이보영이었다.

"그때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살 때였어요. 이보영씨의 ‘지킬 앤 하이드’ 보고 싶은데, 말 한마디에 검색해 티켓팅을 했는데, 실패했죠. 아는 분을 통해 겨우 구해서 봤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본 후에 ‘쟤 미친 거 아니야?’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너무 설레고 좋더라고요. 그 기분을 잊지 못해요. 그걸 보면서 (연기를) 좀 더 즐기고 나의 감정을 마음껏 가지고 놀아보자 생각 했었어요. 그 후에 제가 결정한 작품이 ‘킬미, 힐미’였어요. ‘지킬 앤 하이드’와 비슷하게 연상된 것이기도 했고…."

그러다 최근 종영한 tvN ‘아는 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 ‘좋은 남편’인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다른 차주혁의 캐릭터에 공감을 하기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주어진 것.

"공감이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시작부터 대본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예상했어요. ‘이 정도 감정까지 가겠다’하는 과정이 중요했던 거였어요.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달랐던 점이요? 이 질문은 ‘패스’할게요. 남성분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어요."

앞서 지성은 ‘지성의 명당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이보영 옆자리"라고 말해 모두의 시기어린 야유를 받은 바 있다. 인터뷰 자리에서 보게 된 그의 아내 사랑은 ‘방송용’이라거나 ‘매너’ 정도가 아니었다.

"저는 어떤 자리에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

보영이가 편할 수 있는 자리가 중요해졌죠. 그래서 저의 명당 자리는 보영이 옆자리인 것 뿐이지 않나, 싶어 대답했고요. 제 인생이 이보영의 코드에 맞춰져 있어요. ‘아는 와이프’를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는 이보영을 만나 살면서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지성은 "누구에게나 짝이 있다"면서 "나도 그런 상대가 있어서 (이런 마음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에 대해 "눈물나게 고맙다"고 진심어린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보영이는 많이 모르고 부족했던 저를 일깨워줬고, 저는 어떻게 보면 제 가정사가 어려워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만났어요. 그런데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먼저이지 않았어요. 제 자신이 먼저라기 보다 제 동생이나 부모가 먼저였죠. 제 자신을 사랑해 본적이 없어요. 제 와이프에게 고마운 것은 제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만들어준 거예요. 눈물나게 고맙죠."

현재 지성, 이보영 부부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다. 지성은 둘째 임신과 관련해 작품 계획에 지장이 있는지 묻자 "이야기 해온 작품이 있어서 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태어나 100일간이 힘들더라. 그때는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얘기 중인 작품을) 결정한 게 아니어서 어떻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마음은 출산에 맞춰서 보영이옆에 있고 싶어요. 첫째를 낳고 나서 육아를 해보고 느꼈어요. 낳고나서 100일은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시기에 저는 일하고 와이프가 아이를 보는 게 상상이 안 돼요. 힘들 게 뻔해서.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고 합니다. 작품을 해도 스케줄은 조금만 빼주시면 감사하다고 부탁 드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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