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조인성 “예능? 마흔 넘어 할 생각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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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N인터뷰]①이어>

– 어쩌면 커리어에 빨간 줄이 그어질 수 있는 도전이다. 부담이 크지 않았나.

▶ 이제는 그런 작품을 선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스트레스 네가 짊어져’ 하면 할 말은 없는데…. 왜 했느냐는 질문에 답해보면 장경익 대표님과 ‘더 킹’을 함께 했지만, 감독님과 셋이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비슷한 셋이 한 번 책임을 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농담으로 ‘이거 안 되면 다들 각오하세요’ 하면서 했다. 이게 지금이니까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못 하니 이런 건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작품을 동료들과 함께 책임졌지만 220억 원이 들어가는 큰 작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영화 산업으로 봤을 때 위험한 프로젝트다. 송강호나 최민식 선배님 아니면 힘들어지는 프로젝트가 됐다.

– 야외 촬영도 많고 현장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도 있지만, 주인공 역할 때문에 부담도 더 컸을 것 같다.


▶ 날씨가 점점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지니까,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의 선을 넘더라. 극도의 리스크는 드라마 장면의 중요한 부분들이 1회차에서 끝나 버린다. 몇몇 캐릭터가 죽음을 맞이하고 전쟁에 들어가는 거다. 그게 가중적으로 스트레스가 왔다.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들을 처음 만나고 어색한 상태에서 풀어내야 할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나와 (배)성우 형은 한 작품을 했고, (박)병은이 형은 처음 알았지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문제는 주혁이와 설현이었다. 주혁이는 내게 와서 얘기하더라.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드라마만 하다보니까 드라마에서는 그런 말을 쉽게 못한 거다. 영화는 그렇지 않으니까 쭈뼛쭈뼛 눈치를 보길래 제가 대신 말을 해주기도 하고, (엄)태구도 마찬가지다. 제가 감독님과 후배 배우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했던 것은 있었던 것 같다.

– ‘라디오스타’ 출연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계속 ‘조인성’의 이름이 언급 됐었는데, 이제 나오게 된 이유가 있나.


▶ 나는 부르면 나간다. 그렇지만 ‘라디오스타’는 갑자기 나가는 곳이 아니다. 언제 나간다 하고 사전인터뷰도 해야한다. ‘정색’하고 나가는 곳이다. 명절에 저희 포함해 영화가 3개 개봉한다.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다. 만일 3개가 동시에 개봉하는 게 아니었으면 안 나갈 수 있었다. 뭔가 선점하려면 이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차태현 형의 아이디어였다. ‘이럴 때 이런 걸 해야한다’고 조언해주더라.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

– 방송 나온 것은 봤나.

▶ 잠깐 20분 정도 봤다. GV 일정들이 있어 다 보지는 못헀다. 우리 어머니가 재밌게 보고 계시다. 반응을 잘 찾아보지는 못했다. 시청률이 올랐더라.(웃음) 병은이 형이 잘 한 것 같다, 성우 형이랑. 예능을 하나 더 해볼까 했는데 그러기에는 스케줄이 다 찼더라.

– 훗날 차태현처럼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나.

▶ 안 그래도 태현이 형이 예능을 하자고 하더라. 나중에 할 생각은 있다. 마흔이 넘어서. 차태현 형과 같이. 나도 믿을 구석은 있어야 하니까.(웃음) 예능은 그 호흡이 다르더라. 이렇게 해도 어디까지 나올거고 하는 것들 말이다. 광수나 태현 형이 정확하게 알더라. 그런 조절자가 있어야 좋다. 특별히 예능에 거부감은 없다. 물론 과하지 않게 해야하는 것은 있다.

– 영화는 큰 작품을 두 개 했다. 이제는 드라마 생각도 하나.

▶ 아직은 조금 더 영화를 하고 싶다. 드라마의 환경이 더 바뀌어야 하는 게 있다. 나도 나이가 드는 걸 느낀다. 이 분량을 시간이 없는데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들면 무서워진다. 방대한 대사량 같은 것들은 젊은 때 초인적인 힘으로 했다. 노희경 작가님의 방대한 대사를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정말 초인적인 힘으로 해낸 거 아닌가, 위험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들고, 겁이 난다.


– 조인성 로맨스 연기 기다리는 팬이 많다.

▶ 한도 초과라고 생각한다. 보여줄 게 없다.

– 불륜이 남았는데.


▶ 그거도 있다. 그 나이 또래가 할 수 있는 연기가 있다. 지금은 조금 애매하다. 마흔 중반쯤에 성숙하고 섹시한 느낌으로 해보고 싶다. (마흔 넘어서의 계획도 있는 것인지?) 글쎄. 내일도 모르겠다.

– 잘생긴 배우로서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배역을 맡을 때마다 외모에서 기인한 편견과 맞서야 했는데. 이번에 연기한 양만춘은 제법 배역에 어울리는 ‘아저씨’ 같은 모습이 보였다.


▶ 그게 나쁜 반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그런 때가 한다. ‘비열한 거리’ 때부터 유하 감독님이 그런 걸 깨주시려고 노력했다. 조폭 영화를 할 때 제가 조폭이라고 하면 ‘쟤가 조폭을 하는 게 맞냐’ 이런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매번 그러면 나는 뭘 하나? 재벌 2세만 맨날 해야 하나. 그때도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 그래도 해야한다. 어떡하겠나. 그것도 이것도 하는거다.

– 혹시 ‘안시성’ 프리퀄로 ‘살수대첩’ 같은 영화가 나오면 또 출연할 생각이 있나.

▶ 고구려 3부작이라는 기획이 이뤄진다면? 내가 이러고 있는 게 위험한 일이다. 큰 작품은 힘들다. 또 이걸 한다고?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웃음) 그 부담감을 벗어나고 싶다. 제가 그걸 한다 안 한다를 떠나서 고구려 역사에 관한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조선시대는 이미 많이 그렸다. 이제는 역할이 작아도 임팩트가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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