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여회현 “연기 반대하던 부모님, 지금은 전폭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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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회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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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회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에서는 신선하고 산뜻한 연기를 보여주는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여회현도 그중 한 명. 박효섭(유동근 분)의 아들 박재형으로 등장한 여회현은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연다연(박세완 분)을 만나 모태솔로에서 사랑꾼으로 변신하며 로맨틱한 매력을 보여줬다.

여회현에게도 ‘같이 살래요’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에겐 첫 주말극인 데다 대선배들과 함께 하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은 덕. 게다가 아버지처럼 기댈 수 있는 유동근을 비롯해 후배 챙기기에 여념 없는 장미희, 박선영, 한지혜 등 소중한 인연도 만들었다. 배우로도, 인간 여회현으로도 ‘같이 살래요’는 많은 것들을 얻고 배운 드라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여회현은 앞만 보고 꾸준히 달려왔다. 청춘물부터 사극, 멜로까지 출연작의 스펙트럼도 넓었다. 쉴 틈 없이 일을 해왔음에도 아직 연기가 덜 여문 탓에 더 성숙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는 그다. 앞으로도 의미 있고 따뜻한 작품을 만나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여회현.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고 있는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②에 이어>

– 언제부터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나.

▶ 중학교 때 친구가 연기학원을 같이 다니자고 해서 따라갔다. 어릴 때는 연예인의 화려한 모습만 보다 보니 멋있지 않나. 그래서 한 번 해보려고 했다. 당시엔 부모님이 반대하셨는데 내가 계속 고집을 부리니까 고등학교 때 시켜주셔서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모님도 ‘얘가 금방 질려하겠지’ 하신 거 같은데 내가 진짜 열심히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고향예고로 전학을 가고 난 뒤부터는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다.

– 일반고에서 예고로 전학 갔으면 처음에는 교육환경이 낯설었겠다.

▶ 처음엔 그랬다. 학교에 갔는데 음악과 친구들이 트럼펫을 불고, 미술과 친구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너무 신기했다. ‘내가 여기 껴도 되나’ 싶은 생각에 도망치고 싶더라. 처음 갔을 때 애들이 나를 너무 챙겨줬는데 그 배려가 부담스러웠다.(웃음) 원래 학교로 돌아갈까도 잠깐 고민했는데 여기서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아 버텼다. 다행히 3일 만에 완전히 적응을 했다. 그때 예고 친구들이 지금도 베스트 프렌드다. 그중 한 명이 스누퍼 우성이다.

– 예고에서 동국대 연극학부에 진학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건데, 노력을 정말 많이 했나 보다.

▶ 정말 열심히 했다. 연기가 요령이 참 안 통하는 분야다. 물론 연기를 타고난 친구들이 있다.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 친구들은 학교를 골라간다. 나는 이런 타입은 아니었다. 입시 때는 연습 때문에 거의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때 받은 스트레스가 역대급이다. 3학년 마지막 학기에 교내에서 처음으로 A등급에 들어가 연습을 하게 됐는데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 섞여서 연습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 목표하던 학교 1순위가 동국대였는데 합격해서 정말 행복했다.

– 지난 2015년에 데뷔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인생작’이 있나.

▶ 아직 내가 덜 성숙해서 연기적으로 많이 못 보여드렸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자면 tvN ‘기억’이다. ‘기억’ 이승호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나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면서 연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작품이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 청춘물을 많이 해 ‘소년 여회현’은 보여드렸으니 청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메시지와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보고 난 뒤 마음 따뜻해지는 작품에 출연한다면 뿌듯하고 의미가 있을 것 같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단기적으로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얼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길게 보면 스스로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 훌륭한 배우가 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때 내가 불행하면 소용없는 일 아닌가. 내가 즐기면서 연기를 해 롱런하고픈 마음이 있다. 내가 행복한 배우가 되면 대중도 그런 내 모습을 예뻐해 주시지 않을까. 열심히 살겠다.

– ‘짠내투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지 않나. 다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 ‘짠내투어’는 내게 너무 큰 경험, 소중한 추억이었다. 언제든 다시 불러주시면 너무 감사하게 참여하고 싶다. ‘원나잇 푸드 트립’이나 ‘배틀 트립’처럼 또 다른 여행 프로그램도 좋다. 내가 포미닛 소현, 펜타곤 홍석, 도희와 친한데 이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예능에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 토크쇼도 좋다. 말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성실히 임할 자신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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