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박세완 “연기 반대하던 母, 이젠 제일 좋아해 주는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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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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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세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세완에게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연출 윤창범)는 특별하다.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주말드라마,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좋은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현장에 잘 적응하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캐릭터도 만족스러웠다. 연다연이라는 사랑스러운 인물을 만난 박세완은 그 매력을 제대로 살려냈고 드라마 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다. 풍부한 서사에 캐릭터의 매력, 배우의 열연이 더해진 ‘같이 살래요’ 연다연은 시청자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다. 박세완 ‘같이 살래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대학교 때 처음으로 배우를 꿈꾸게 된 박세완은 이를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과대표까지 하며 학교 생활에 애정을 쏟는가 하면, 서류 접수를 통해 소속사도 직접 구했다. 오디션을 볼 때에도 배역에 녹아들어 교복을 입고 라면을 먹으며 오디션장에 들어가는 등 ‘남다른 끼’를 발산했다. 처음엔 연기를 전공하는 걸 반대했던 박세완의 어머니도 딸의 열정을 인정했다고. 이러한 노력이 통한 덕분일까. 박세완은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에게선 ‘신인의 패기’가 엿보였다. 편안한 배우를 꿈꾼다는 박세완, 앞으로도 소처럼 일하고 싶다는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②에 이어>

– 언제부터 배우가 되기를 꿈꿨나.

▶ 원래는 배우에 대한 꿈이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과에 가고 싶어서 준비를 하긴 했는데, ‘배우가 되자’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냥 앉아서 공부하는 과가 아니라 연기과에 가면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간 거다. 대학교 면접을 볼 때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하셔서 ‘학교 점퍼 입고 포스터 붙이고 싶다’고 답했을 정도다. 그러다가 1학년 때 선배들이 하는 공연에 얼떨결에 참가하게 됐다. 처음에는 너무 하기 싫었다. 동기들이랑 놀아야 하는데 만날 불려 가서 선배님들 사이에서 있어야 한다는 게…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6회 공연이었는데 선배님들이랑 호흡을 맞추면서 희열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공연에 많이 참여하고 학교 생활도 미친 듯이 했다.

–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는지 궁금하다.

▶ 진짜 열심히 했다. 과대표도 하고.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의지할 곳이 학교밖에 없어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놀 수도, 쉴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까지 했나’라는 생각은 든다. 덕분에 연극영화과 친구들과는 다 친하다. 이태환, 양혜지 등이 동기다.

– 성실한 성격인가 보다.

▶ 욕심이 되게 많아서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같이 살래요’ 촬영 초반에 엄마가 항상 전화해서 ‘오늘은 못해도 돼’, ‘애쓰지 않아도 돼’라고 해주시는데도 성에 안 찼다. 약간 그런 스타일이다.

– 부모님은 연기 활동을 지지해주셨나.

▶ 처음엔 엄마가 반대하셨다. 내가 연기과에 간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엄마는 부산에 있는 대학교를 가라고 하시는 거다. 그러다가 내가 입시를 준비해서 성균관대학교에 붙으니 그냥 보내주셨다.(웃음) 당시에도 엄마는 내가 학교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결혼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때 내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는데, 엄마가 그 공연을 보시고 ‘반대해서 미안했다. 네가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까 넌 이걸 해야겠다’라고 하셨다. 지금도 종종 ‘네가 내 말을 안 들어서 잘 된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신다.(폭소) 이젠 제일 좋아해 주신다.

– 오디션도 숱하게 많이 봤을 텐데.

▶ 지난 2015년에 직접 우편접수를 해 미팅을 하고 지금 회사에 들어갔다. 이후 1년 여 동안 오디션만 봤다. 최종까지 올라갔다가 미끄러진 적도 많고… 셀 수가 없다. 그러다 ‘학교 2017’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내가 다 보여준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 첫 오디션 때는 집에 있는 치마, 티셔츠, 조끼를 입고 갔는데 ‘교복을 이상하게 입고 왔다’고 하시는 거다. 그래서 2차 오디션을 보기 전에 교복을 사 입고, 대본에 라면 먹는 신이 있어서 컵라면을 들고 들어갔다. 그때 라면 먹고 대사를 하니까 감독님이 이상한 애라고 하시면서도 ‘같이 합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학교 2017’ 이후로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 데뷔 이후 공백기 없이 작품을 하고 있는데 쉼 없이 일하려고 하나.

▶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제안이 들어왔을 때 하고픈 작품이 있으면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은 불러주시면 감사해서 계속하고 있다.

–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장소민 언니랑 작품을 하면서 언니가 편하게 연기하고, 사람도 편하다고 느꼈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소세완’답게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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