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투’로 팀 구한 차우찬의 자성 “올 시즌은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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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류중일 LG 감독이 KIA를 상대로 9대 1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9.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KIA전 8이닝 1실점 호투로 위기의 팀 구해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시즌 11승을 거두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LG 트윈스의 차우찬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차우찬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의 9-1 승리를 견인한 호투.

승리투수가 된 차우찬은 시즌 11승(10패)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종전 6.65에서 6.37로 끌어내렸다. 올 시즌 앞선 KIA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11승이나 올렸다. 그만큼 기복이 심했다. 차우찬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차우찬은 올 시즌 성적이 이상하지 않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상한게 아니라 폭망이다 폭망"이라고 답했다. 폭망은 심하게 망했다는 뜻의 신조어. 차우찬 스스로도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도 차우찬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패했다면 LG는 사실상 가을야구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차우찬을 앞세워 승리하면서 LG는 2연패에서 탈출, 65승1무71패를 기록하며 5위 KIA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중요한 경기의 무게감은 고스란히 차우찬에게 부담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우찬은 "오늘 지면 (가을야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제부터 부담이 됐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다행히 타자들도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차우찬은 5회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타자 15명을 상대해 모두 범타 처리한 것. 6회초 1사 후 대타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것이 첫 출루 허용이었다. 퍼펙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차우찬은 "(퍼펙트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무조건 안타를 맞든 볼넷을 내주게 돼 있다"며 "그것보다 빅이닝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신경쓰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내일도 좋은 분위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 남은 경기 후회없이 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가을야구를 향한 선수단의 의지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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