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우드’벽에… 고개 숙인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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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한국시간) 열린 라이더컵 이틀째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몰리나리- 플리트우드 조에 모두 져 전패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가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8 라이더컵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우즈에게 굴욕을 안긴 상대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영국), 이른바 ‘몰리우드’ 조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쇼날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간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이틀째 경기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집계하는 방식)과 포섬(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경기 방식) 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전패했다.

우즈는 패트릭 리드와 짝을 이뤄 출전한 오전 포볼 경기에선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패배)로 패했고 브라이슨 디섐보와 호흡을 맞춘 오후 포섬 경기에서도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5&4로 완패했다. 우즈는 리드와 짝을 이뤄 출전한 첫날 포볼 경기에서도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3&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우즈의 라이더컵 통산 전적은 13승3무20패가 됐다. 포볼 경기 통산 전적은 5승10패다. 우즈는 선수로 출전했던 종전 마지막 라이더컵인 2012년에도 1무3패에 그친 바 있다. 몰리나리는 2010년 웨일즈 셀틱 매너 골프장에서 열린 라이더컵 마지막날 싱글매치에서 우즈에게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세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겨 우즈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믿었던 우즈가 몰리나리의 벽에 부딪혀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회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미국팀은 유럽팀에 10대 6으로 밀렸다. 대회 이틀째 오전 포볼 경기에서 1승3패, 오후 포섬 경기에선 2승2패를 거뒀다. 미국팀에선 환상의 콤비를 이룬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만 오전과 오후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우즈-디섐보 조는 포섬 경기에서 전반 8개홀 동안 보기 3개를 쏟아냈다. 반면 상대조는 첫 홀 버디를 포함해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는 함께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팀에 승점 4점을 보탰다. 유럽팀의 4점 우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 특히 첫 출전인 플리트우드는 루키로 4전 전승을 거두는 기록을 수립했다. 몰리나리는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양팀 통틀어 라이더컵 출전 회수가 가장 많은 베테랑 필 미켈슨, 플리트우드는 ‘장타자’ 토니 피나우를 상대로 전승에 도전한다.

대회 마지막날인 사흘째에는 12개의 싱글매치가 열린다. 미국팀은 대회 2연패를 위해선 최소 8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라이더컵은 최종 승점이 동점일 경우 전 대회 우승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미국팀의 필승 카드인 토머스와 스피스는 마지막날 각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비욘 올센(덴마크)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틀 연속 리키 파울러와 짝을 이뤄 3경기에 모두 출전, 승점 1점 획득에 그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안 폴터(영국),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영국)는 웹 심슨(미국)과 경쟁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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