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기의 책보기]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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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만의 ‘성장을 주도하는 10가지 리더십’

안희만의 ‘성장을 주도하는 10가지 리더십’

(서울=뉴스1)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에는 될성부르지 않은 나무는 대개 싹수부터 노란 경우가 많다는 뜻이 함께 있다. 세종대왕, 링컨, 이순신 장군, 한니발, 강감찬 장군, 카이사르 등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출생배경과 성장과정은 천차만별이지만 몇 가지 일반적 공통점은 늘 발견된다. 일단 그들은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은 실력과 솔선수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일관성으로 발군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어떤 위대한 인물도 공(功)만 있고 과(過)가 없기는 힘들겠지만 나관중 소설 ‘삼국지’에서 유비, 손권을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했던 조조가 그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비웃음을 샀던 이유는 솔선수범하지 않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조조는 민심을 얻기 위해 ‘행군 중에 보리밭을 밟으면 목을 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자신의 말이 보리밭을 밟아 망쳐놓자 목 대신 머리카락을 자르는 꼼수를 부림으로써 리더십에 흠집을 남겼다. 부하들에게는 ‘나가 싸우라’ 하면서 자신은 먼 후방에서, 심지어 여차하면 도망갈 생각으로 뒷짐이나 짓고 있는 이율배반 리더십의 정형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든 중요한 자리에 앉으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뜻인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기업의 사장(CEO)이 누구인지, 나라의 대통령이 누구인지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리는 것이 명백한 것을 우리는 늘 목격하며 살고 있다. 20년 전 20대 기업 중 현재도 20대 기업으로 남아있는 기업의 수를 세어봐도 그것은 자명하다. 흥하는 기업에는 유능한 리더가, 망하는 기업에는 무능한 리더가 있을 뿐이다. 자리가 무조건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성장을 주도하는 10가지 리더십’의 저자 안희만은 발군의 기업가이다. 현재 ‘홈플러스 이파란 재단 이사장’인 그는 2001년 ㈜삼성테스코에 입사해 ‘탁월한 능력’으로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유통기업 홈플러스를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몫 했다. 그러한 배경에는 그의 ‘리더십’이 있었다. 그 리더십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면서 연마됐다. 기업에 있을 때 그를 따르던 후배들은 그의 ‘현장 리더십’을 배우려고 애썼다. 그 경험을 더 많은 기업의 샐러리맨들과 이제 첫출발을 하는 새내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올바른 가치관, 정직, 윤리적 신념, 행동, 집중, 결단, 긍정, 솔선수범, 팀워크, 혁신, 공부, 소통, 경청, 칭찬, 배려, 회복탄력성’의 힘이 그가 가졌던 현장 리더십의 비결이다. "리더가 정말 주의해야 할 것은 성공의 덫에 빠지는 것이다. 덫은 자신에 대한 전설과 신화다. 리더는 자신과 조직이 성장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들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파괴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의 덫에 빠진 리더가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사람을 키우지 않는 것이다.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 기업은 시한부 기업"이라는 것이 저자가 생존을 다투는 시장 경쟁에서 몸으로 터득한 ‘진리’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않듯 사람도 자리를 억지로 만들 수 없다.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제격이려면 ‘거기에 걸맞는 격을 갖추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성장을 주도하는 10가지 리더십 / 안희만 지음 / 모아북스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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