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AG도 이재성 이탈도 막을 수 없던 전북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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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이 울산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8.10.7/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사상 첫 스플릿 라운드 이전 우승 확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왜 전북현대가 K리그1 ‘절대 1강’으로 꼽히는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돌아보면 난관이 꽤나 많았는데 그 어느 해보다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며 진짜 강자다움을 자랑했다.

전북현대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6번째 별을 가슴에 품었다. 사상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전에 우승을 확정한 완벽한 질주였다.

전북은 7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 직전까지 놓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의 극적인 페널티킥 성공으로 우승까지 필요했던 승점 1점을 추가했다.

23승5무4패 승점 74점이 된 전북은 이날 제주에게 패한 2위 경남(승점 55)과의 격차를 19점으로 벌렸다. 향후 6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전북이 전패하고 경남이 전승을 거둬도 뒤집을 수 없는 차이를 만들어내면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했던 전북은 2011, 2014, 2015, 2017시즌에 이어 2018시즌까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2번째 2연패와 함께 6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사실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았다. 적어도, 홀로 치고 나가는 독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들이 많았다. 외부 방해 요인들이 많았던 탓이다.

2018년은 축구계 가장 큰 이벤트인 FIFA 월드컵이 열렸던 시즌이다. 아무래도 국가대표팀에 대한 배려와 지원으로 K리그 클럽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게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전북은 고충이 가장 심했던 팀이다.

호화 군단인만큼 선수 차출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했다. 하지만 불려도 너무 많이 불렸다. 한때 7명까지 대표팀에 호출됐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 와중 선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심지어 핵심 레프트백 김진수는 3월 A매치에서 큰 부상을 당해 아예 써보지도 못했다. 월드컵 전후로 주축들이 혹사 당했는데, 두꺼운 스쿼드로 버텨냈다.

월드컵뿐이 아니다. 여름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3명의 선수(김민재, 장윤호, 송범근)을 내줘야했다. 김민재와 송범근은 후방의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근간이 흔들릴 이탈이었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차출에 협조했다. 그래도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야할 때는 에이스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는 누수도 있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리그 MVP로, 화려한 전북 스쿼드에서도 빛나는 별이었다. 그러나 선수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재성이 빠지면 동력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전북은 그 고비도 넘겼다.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수원삼성에 덜미 잡혀 8강에서 멈췄을 때, 가장 큰 동기부여가 사라졌을 때도 위기였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상황이었으나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은 리그 역사에 남을 ‘조기우승’을 위해 똘똘 뭉쳤고 결국 정규리그를 6경기나 남겨둔 상황에서 V6를 확정했다.

월드컵도 AG도 이재성 이탈도 막을 수 없던 전북의 질주. 지금 K리그는 ‘전북현대 시대’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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