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함은정 “배우 경력 20년? 연기 여전히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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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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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함은정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연출 강민경 지병현) 신윤아(함은정 분)는 ‘못된 악역’이었다. 대중에겐 ‘국보급 여신’으로 불리는 톱스타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면모를 보인 신윤아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함은정이 있었다. 함은정은 여린 듯 보이지만 한없이 잔혹한 신윤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끝까지 밀도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일 수 있었던 데에는 악역을 제대로 연기해낸 함은정의 역할도 컸다.

함은정에게도 ‘러블리 호러블리’는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작품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신윤아 캐릭터에 첫눈에 반했다고. 지난 2011년 방송된 KBS 2TV ‘드림하이 1’ 윤백희 이후 오랜만에 악역에 도전하는 것 역시 매력적이었다. 이에 함은정은 대본을 연구하고, 머리카락을 붙여 외형적으로도 변화는 주는 등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다. 그 덕분일까. 함은정은 작품을 하는 내내 호평을 얻었다. 주로 착하고 당찬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온 함은정은 ‘러블리 호러블리’ 신윤아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본인 역시 "작품을 출연한 것이 만족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아역부터 셈하면 벌써 연기 경력만 20년 이상이다. 하지만 그런 함은정에게도 연기는 쉽지 않은 분야다. 새 작품을 할 때마다 꾸준히 공부를 하는 이유도 더 나은 연기를 위해서라고. 함은정은 서서히 성장해 대중에게 ‘믿음을 주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러블리 호러블리’를 마무리한 함은정은 곧 팬미팅을 개최, 배우이자 가수로서 팬들과 만난다. 이를 위해 춤을 맹연습 중이라고. 배우와 가수, 두 분야를 모두 잘 해내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함은정은 양쪽 모두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런 함은정에게 티아라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다. 함은정은 자신의 전부인 티아라를 끝까지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빨리 그룹이 뭉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언제나 노력하는 함은정, 한층 단단하고 성숙해진 그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 연기를 시작한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제 연기를 하는 게 익숙하고 편하지 않나.

▶ 전혀 그렇지 않다. 아역부터 따지면 연기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난 2010년 방송된 ‘커피하우스’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아직도 연기는 편하지 않다. 어떤 작품을 하든 매번 다르고 캐릭터가 새롭다. ‘커피하우스’에서는 푼수 같은 인물을 연기했지만, ‘러블리 호러블리’에선 악역이지 않나. 현장이 익숙한 건 있지만 연기는 어렵다.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다. 개인 차이도 있고… 경력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 본인의 필모그래피 중에 ‘인생작’을 꼽아보자면.

▶ ‘인생작’이라고 하긴 조심스럽지만 필모그래피에 있어 뿌듯한 작품은 JTBC ‘인수대비’다. 내가 청년기부터 아이를 낳기까지의 인수대비를 연기했는데, 혼자 20부 가까이 이끌어가는 게 처음이었다. 여자가 주인공으로 선두에 서서 극을 이끄는 작품이 많이 없는데, 그걸 내가 했다는 게 뿌듯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연기력을 증폭시키는 데도 도움이 됐다. 사실 ‘인수대비’를 할 때 티아라 활동도 병행해서 가장 바쁜 시기였다. 밥 먹는다고 하고 대본을 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데다, 낙마까지 해 고생을 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잊을 수가 없다.

–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 않나. 이제 여자 1번 욕심도 나겠다.

▶ 왜 없겠나. 사실 ‘별별 며느리’도 첫 번째이긴 했지만, 미니시리즈에서도 여자 1번을 해보고 싶다. 사실 주연도 좋지만 일단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나는 법정물, 의학물 등 장르물도 좋아하고 사극, 멜로도 하고 싶다.

–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할 예정인가.

▶ 둘 다 하려고 한다. 지금은 소속사가 제작사라 연기 위주로 활동하겠지만, 가수도 병행할 예정이다. 곧 팬미팅도 진행해 춤 연습 중이다.

– 그룹 ‘티아라 은정’과 연기자 ‘함은정’의 이미지가 겹칠까 봐 고민되는 부분은 없는지.

▶ 큰 고민은 아니다. 단발머리에 스모키 메이크업만 아니면 이미지는 겹치지 않는다. 화장을 바꾸면 티아라 은정인 줄 잘 모르신다. 어떤 분은 내게 ‘오늘 여기서 촬영한다고 하는데 티아라 은정 어딨나’라고 물어보시기도 하더라.(웃음) 연기할 때는 배우 함은정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 점점 믿음이 생기는 배우. 내가 ‘믿고 보는 배우’는 아니지 않나. 열심히 해서 시청자들에게 점점 더 믿음을 주고 싶다.

[N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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