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결산④] 힐만은 이별예고, PS 탈락팀 사령탑 거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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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감독이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기로 했다.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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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KT 위즈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2년 간 10위, 9위에 그쳤다. /뉴스1 DB©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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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 유영준 NC 다이노스 감독대행. © News1

계약기간 김한수·김진욱 1년, 조원우·류중일 2년 남아

NC는 유영준 감독대행 교체 유력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는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 정해졌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족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SK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다.

힐만 감독 외에도 내년 시즌에는 KBO리그에서 볼 수 없는 감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야구계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5개 구단 사령탑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힐만 감독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형식의 자리를 마련해 SK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음을 밝혔다. 고령의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2019년에는 SK에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며 "구단의 제의는 감사하다. SK도 소중하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가족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2012년 이후 6년만의 ‘인천 가을야구’를 이끈 힐만 감독은 구단과 웃으며 이별한다. 2년 계약기간을 채웠으며 그 기간 동안 성적도 냈다.

그러나 힐만 감독처럼 팀을 떠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경질 형식으로 유니폼을 벗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 시즌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 중에는 감독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팀들이 있다.

6~10위 감독들 중 NC 다이노스의 유영준 감독을 제외한 4명은 모두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1년이 남았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3년 계약의 첫 시즌을 보냈다.

일단 창단 첫 10위 수모를 겪은 NC는 감독 교체가 유력하다. 애초에 유영준 감독대행은 김경문 감독의 시즌 중 갑작스러운 경질에 따른 구원투수로 잠시 지휘봉을 잡았을 뿐이다. 단장이었던 유영준 감독대행 앞에는 퓨처스 지도자 또는 프런트 복귀 등의 시나리오가 놓여져 있다.

입지가 가장 불안한 사령탑은 김진욱 KT 감독이다. KT는 올 시즌 1군 진입 4년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9위 역시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FA 황재균을 4년 88억원에 영입하고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KT는 전력이 워낙 약해 선수 몇 명을 영입한다고 해서 성적을 내기 어려운 팀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쇄신을 바라는 구단 입장에서는 김진욱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지난해 9위에 이어 올 시즌도 6위에 그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이 세대교체 중이라는 점에서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등을 중용해 마운드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박석민(NC)을 시작으로 최형우(KIA), 차우찬(LG)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모두 FA 자격을 얻은 뒤 팀을 빠져나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FA로 영입하긴 했지만 이미 팀 전력은 왕조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김한수 감독을 교체할 명분은 약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올 시즌 위기를 겪었다. 시즌 내내 팀이 하위권을 맴돌았기 때문. 그러나 롯데는 9월말부터 불꽃같은 상승세로 5위싸움을 이어갔다. 9월18일 LG전부터 10월9일 5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까지 17경기에서는 14승3패(승률 0.824)로 엄청난 상승세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조원우 감독의 입지를 단단하게 해준다. 재계약 당시 롯데 구단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3년 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역시 류중일 감독 체제에 변함이 없을 전망. FA 김현수를 115억원에 영입하는 등 전력이 보강됐음에도 8위는 크게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최고 대우로 모셔온 류 감독을 부임 첫 시즌만에 교체할 수는 없다.

단, LG는 코칭스태프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류 감독은 LG에 부임하면서 이른바 ‘사단’이라 불리는 친분이 깊은 코치들과 함께 옮겨오지 못했다. 이번엔 LG가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류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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