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요미우리의 공통점, 사령탑과 이별 앞둔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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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나기로 했다.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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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홈 구장 도쿄돔.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공통점이 있다. 사령탑과 이별을 앞두고 가을야구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 있는 고령의 아버지를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SK는 78승1무65패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11월4일부터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힐만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고 최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가을야구를 마친 뒤에는 SK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다. SK와 계약기간 2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남긴 뒤 웃으며 작별하는 모양새다.

SK는 지난해 힐만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정규리그 5위에 올라 2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어 올 시즌에는 2위로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힐만 감독이 팀을 이끄는 동안 SK는 ‘홈런 군단’이라는 화끈한 팀컬러를 갖게 됐다. 지난해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신기록(234개)을 세웠고, 올 시즌도 233홈런으로 2년 연속 팀 홈런 2위에 올랐다.

SK 선수단은 힐만 감독과 유종의 미를 노린다. 막강 공격력과 ‘원투펀치’ 김광현, 메릴 켈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최강팀 두산 베어스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8승8패로 박빙이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요미우리 감독도 올 시즌까지만 팀을 맡기로 결정했다. 구단에서는 재신임할 방침이었지만 스스로 물러나길 선택했다. 힐만 감독과는 달리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하는 모양새다.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다카하시 감독은 선수 은퇴와 함께 2016년부터 요미우리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책임론이 불거졌고, 결국 사임에 이르렀다.

2016년 센트럴리그 2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4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카하시 감독에게도 가을야구는 남아 있다. 요미우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정규리그 2위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2연승,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스가노 도모유키는 "하루라도 다카하시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사임을 결정한 사령탑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요미우리는 1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6전4선승제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른다. 히로시마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시리즈. 더구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7승1무17패로 크게 밀린다.

선수들의 바람과 달리 다카하시 감독의 가을야구는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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