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조태룡 강원FC 대표, 축구단 사익 추구위한 도구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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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룡 강원FC 대표./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조태룡 강원FC 대표에게 2년간 축구 관련 직무 정지 조취를 내린 것은 지위를 남용해 축구단을 자신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열린 제 17차 상벌위원회에서 조태룡 대표에게 내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연맹은 지난 5월부터 언론과 강원도청의 조사를 통해 조태룡 대표에 대한 비위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연맹도 사실 파악에 나섰고 조 대표의 비위사실을 확인했다.

연맹은 "조태룡 대표의 각종 비위사실 핵심은 그가 구단 대표이사로서 지위를 남용해 축구단을 자신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으로 귀속돼야 할 이익이 본인 및 본인의 회사인 엠투에이치로 흘러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자신이나 지인들의 이익을 위해 구단에 손해가 되는 의사결정을 했다. 또한 구단 직원들을 자신의 사적인 업무에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제25조에 어긋나는 행위다. FIFA는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사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조태룡 대표는 강원FC의 대표이사를 맡게 된 뒤에도 엠투에이치 대표이사 및 주주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엠투에이치는 강원FC의 스폰서를 유치할 경우 광고료를 5대5로 나누기로 계약이 돼있는데 조 대표는 이를 이용, 엠투에이치의 수익을 늘렸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16년 7월 강원FC 직원이 강원한우와 접촉, 광고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조태룡 대표가 엠투에치이와 체결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강원한우의 광고료 5500만원 중 50%인 2750만원을 엠투에이치가 취득했다.

이외에도 이사회 결정없이 연봉 1억5000만원 부단장과 계약을 맺었다. 또한 내과전문의를 심리상담사로 선임, 상담료로 4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비위행위를 일삼았다.

조태룡 대표는 강원도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을 조사하여 축적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태룡 대표는 프로연맹의 4차례에 걸친 질의에 불응하고 언론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를 비방하기도 했다.

연맹은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해 강원FC에도 책임을 물었다. 연맹은 "견제기능과 자정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간 진행된 조 대표의 비위행위에 구단 전체가 눈감고 있었다는 점은 고의적 방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맹은 지난 15일 상벌위 결과 강원FC에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하고 조태룡 대표이사에게 2년간 축구관련 직무 정지 조치를 취할 것을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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