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4타점·이정후 슈퍼캐치…넥센, KIA 꺾고 준PO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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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0대6으로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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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대10으로 패한 KIA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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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상황 2점 홈런을 날린 샌즈가 서건창(오른쪽), 박병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10.

KIA, 실책 4개로 자멸…양현종은 빛바랜 4⅓이닝 호투

샌즈 데일리 MVP로 상금 100만원…19일부터 준PO 시작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제리 샌즈의 4타점, 이정후의 슈퍼캐치를 앞세워 실책으로 자멸한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올라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다.

넥센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에 10-6으로 역전승, 한 경기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IA의 가을야구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샌즈가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샌즈는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정후도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슈퍼캐치를 선보이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보근이 승리를 챙겼다. 이보근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다.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이어 등판한 한현희도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2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가 흔들렸다. 하지만 화끈한 타격과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정규시즌 막바지에 입은 옆구리 부상에도 선발 등판해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동료들의 실책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양현종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4실점은 모두 비자책이었다.

임창용은 만 42세 4개월 12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위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⅔이닝 1실점, 신기록의 빛이 바랬다. 종전 기록은 투수 류택현(LG·41세 11개월 26일), 야수 이호준(NC·41세 8개월 13일)이 보유하고 있었다.

정규리그 4위 넥센에게 1승이 주어진 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5위 KIA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 속에 경기를 치렀다. 그래서인지 이날 KIA 선수들은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4회까지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막바지 입은 옆구리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었고, 제이크 브리검은 최근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다.

KIA가 5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선빈이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손가락에 사구를 맞아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선빈은 곧장 대주자 황윤호와 교체됐다.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KIA에 2-0 리드가 주어졌다.

넥센은 5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5회말에만 실책 3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넥센은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 KIA는 8회말 실책 1개를 추가해 한 경기 팀 최다 실책 신기록(4개)을 각각 세웠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좌전안타가 시작이었다. 김혜성이 포수 김민식의 타격방해(실책)로 나갔고 김재현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는가 했지만 포수 김민식과 3루수 이범호가 서로 미루다 공을 놓쳤다. 이 또한 실책. 원바운드로 공이 파울라인을 벗어나 이정후는 다시 타격 기회를 얻었고,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KIA의 실책은 계속됐다. 서건창의 땅볼을 유격수 황윤호가 1루에 악송구, 또 한 점이 들어왔다. 서건창의 2루 도루에 이어 샌즈가 바뀐 투수 임창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김하성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2로 뒤집혔다. KIA로선 김선빈의 부상 교체가 아쉬웠다.

KIA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에는 이범호의 좌중간 투런포가 터졌고, 7회초에는 버나디나의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뤘다. 더 이상 섣불리 승패를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넥센의 기가 더 셌다. 넥센은 7회말 선두 이정후의 안타에 이어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6-5로 앞섰다. 이어 샌즈가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통타,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2루타, 임병욱의 3루타가 이어져 넥센은 9-5까지 달아났다.

KIA가 8회초 이범호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넥센은 8회말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0점 째를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김상수가 9회초 등판해 10-6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기 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첫 경기에 끝내야 더 위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그렇게 돼 기쁘다"며 "5회가 승부처였다. 승리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고, 운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패장 김기태 KIA 감독은 "승리한 넥센에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 오늘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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