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② 요즘 스크린, 10명의 웃음사냥꾼들(aka 心스틸러)

0
201810170901119592.jpg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29485.jpg

‘완벽한 타인’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27081.jpg

‘물괴’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25327.jpg

‘안시성’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34815.jpg

‘협상’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34379.jpg

‘명당’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48524.jpg

‘배반의 장미’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46985.jpg

‘배반의 장미’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51944.jpg

‘미쓰백’ 스틸 컷 © News1

201810170901150282.jpg

‘상류사회’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를 찾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그렇다고 영화를 보면서 웃을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범죄물이든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 장르든 상업 영화에는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나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가 주는 재미의 종류는 여러가지지만, 어떤 성격의 작품이든 많은 웃음을 줬던 영화라면 ‘티켓 값이 아깝다’며 혹평하기는 어렵다. 코미디적 요소의 활용이 상업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빵’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주인공의 자리에서, 때로는 조연의 자리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는 ‘웃음 사냥꾼’ 10인을 정리해봤다.

◇ 마동석(‘신과함께-인과 연’)

‘부산행’과 ‘범죄도시’의 성공 후 마동석은 한국 영화계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마동석’이라는 새 장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누구보다 열일 중인 그는 ‘부라더’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 다채로운 작품에 참여하며 ‘다작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마동석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었다. 마동석은 이 영화에서 염라대왕이 보낸 저승 사자들을 한방에 되돌려보낼 정도로 엄청난 능력자이지만, 인간에게는 유독 마음이 약해지는 따뜻한 성품의 성주신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험악한 인상의 마동석이 ‘펀드는 반드시 오른다’는 말을 되뇌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때 웃음을 터뜨리며 그에게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유해진(‘완벽한 타인’)

유해진은 코미디 영화가 죽어가는 요즘에도 드물게 코미디 영화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던 배우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나 ‘타짜-신의 손’ ‘럭키’ 등의 영화에서 그는 코믹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 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해진의 장점은 코미디 연기 뿐 아니라 정극 연기까지 훌륭하다는 점이다. 그는 ‘베테랑’이나 ‘1987’에서처럼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지한 캐릭터를 맡을 때도 맡은 역할을 120% 소화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끌었다.

‘완벽한 타인’에서 유해진은 바른 생활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변호사 태수 역을 맡았다. 기존 보여줬던 역할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흥미를 끈다.

◇ 김인권(‘물괴’)

김인권은 종종 엉뚱한 캐릭터를 맡아 웃음을 주는 역할을 맡고는 한다.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말죽거리 잔혹사’부터 ‘해운대’ ‘방가?방가!’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어떤 역할을 맡든 웃음을 놓치는 일이 없었다.

영화 ‘물괴’에서도 김인권은 웃음을 담당했다. 그가 맡은 성한은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윤겸(김명민 분)을 형님으로 모시며 그를 위해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다. 외모와 달리 겁이 많은 성한의 캐릭터는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한다.

◇ 배성우(‘안시성’)

배성우는 선과 악,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배우다. 악인의 옆에서 힘을 보태는 비열한이 되기도 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의 모습도 잘 어울린다. 배성우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대표적인 작품은 영화 ‘내부자들’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안상구(이병헌 분)를 배신하는 박종팔 역을 맡아 반전을 보여줬고, ‘더킹’에서도 비정한 선배 검사 양동철 역으로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을 위기에 빠트렸다.

하지만 ‘안시성’에서 그는 이름마저 사랑스러운(?) 추수지 역을 맡아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의 옆을 보필했다. 추수지는 양만춘의 부관으로 과한 충성심을 발휘하며 웃음을 준다.

◇ 김상호(‘협상’)

김상호는 올해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았다. 여름 개봉한 ‘목격자’와 추석 개봉한 ‘협상’이다. ‘목격자’에서 그는 주인공 이성민, 연쇄살인범 곽시양의 주변을 맴도는 형사 재엽 역을 맡았다. 재엽은 영화를 지탱하는 세 명의 중심 인물 중 한명으로 입을 다문 목격자 상훈의 옆에서 서서히 진실에 다가가는 캐릭터였다.

‘협상’에서 김상호는 ‘목격자’와는 전혀 다른 역할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귀기협상팀 소속 조사관 안혁수 역을 맡은 그는 주인공 하채윤(손예진 분)을 엄마처럼 살뜰하게 돕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안혁수는 상관임에도 다소 어리바리한 면모로 주인공 하채윤의 능력을 부각시킬 뿐 아니라 영화 속 갈등 해결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유재명(‘명당’)

유재명은 ‘응답하라 1988’의 ‘도롱뇽’의 아빠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주연급 배우로 떠올랐다. 특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인 OCN ‘비밀의 숲’ 이창준과 ‘라이프’ 주경문은 그에게 ‘섹시한 중년’의 이미지를 더해줬고, ‘믿고 보는 명품 배우’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쌓을 수 있게 했다.

그런 그가 ‘명당’에서는 무게감 있는 역할을 던져버리고 다시 한 번 가벼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동료 배우 조승우와 ‘비밀의 숲’과 ‘라이프’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보여주게 된 이 영화에서 유재명은 주인공 박재상의 옆을 지키는 타고난 수완가 구용식 역을 맡았다. 구용식은 가벼워보이지만 현실적이면서도 의리가 있는 캐릭터로 박재상의 옆에서 웃음을 담당했다.

◇ 정상훈(‘배반의 장미’)

tvN 드라마 ‘빅포레스트’에서 신동엽과 함께 코미디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정상훈은 스크린에서도 특유의 코믹한 연기로 자신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SNL 코리아’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로 크게 성공을 거둔 그는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로 스크린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 보였다. 영화에서 정상훈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아직 ‘믿고 볼만한’ 것은 아니다. ‘로마의 휴일’ ‘흥부’ ‘게이트’ 등의 영화들이 대부분 흥행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로서 정상훈의 코미디 연기는 관객들에게 늘 웃음을 보장한다. ‘배반의 장미’에서도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활약을 보인다.

◇ 박철민(‘배반의 장미’)


박철민은 ‘애드리브의 신’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그는 웃음을 주는 ‘감초’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개봉한 ‘아이캔스피크’와 ‘채비’에서 그는 각각 양팀장, 박계장 역을 맡아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부딪치며 웃음을 만들어 냈다.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배반의 장미’에서 정상훈, 김인권, 손담비, 김성철을 쫓는 건달 광기 역을 맡은 그는 애드리브가 분명해 보이는 ‘날것’의 대사들로 큰 웃음을 준다.

◇ 김선영(‘미쓰백’)

김선영 역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재발견된 배우다. 그의 유창한 사투리 연기는 영화 속 리얼리티를 살리는 무기이자 웃음의 포인트다. 올해 개봉한 출연작 ‘허스토리’와 ‘미쓰백’에서 그는 남자 못지 않게 터프하고 박력있는 ‘걸크러시’ 여성 캐릭터를 맡아 매력 발산을 제대로 했다.

‘미쓰백’에서 김선영이 맡은 역할은 남자주인공 장섭(이희준 분)의 이혼한 누나 후남 역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후남은 남동생에게 억센 사투리로 잔소리를 쏟아붓고 섭은 그런 누나의 말을 경상도 남자 특유의 과묵함으로 대응한다. 두 사람의 ‘리얼’한 ‘남매 케미’는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관객들에게 숨돌릴 틈을 선사한다.

◇ 라미란(‘상류사회’)

라미란은 영화 ‘상류사회’에서 재벌가 사모님이자 주인공 오수연(수애 분) 미술관 관장 이화란 역을 맡았다. 오만한 성격을 갖고 있는 이화란은 영화 속에서 재벌가 풍자를 위해 선택된 캐릭터다. "주제만큼만 하자"라거나 "자기가 백날 땀 흘려봐야 (재벌) 피 한 방울 못 이겨" 등 이화란의 대사는 ‘갑질’을 일삼는 재벌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이화란의 캐릭터는 자신의 일을 돕는 변호사에게 틈만 나면 발 마사지를 시키는 등 생각지 못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며 ‘세태풍자’를 내세운 영화에 어울리는 재미를 준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