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도 괜찮은 성적”…톱클래스도 고전한 ‘바람의 CJ컵’

0
201810190601332705.jpg

김시우가 PGA투어 CJ컵 1라운드에서 샷을 하기 전 바람을 체크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맹선호 기자 = 예상대로 첫날부터 많은 바람이 불었다. ‘이븐파도 좋은 성적’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날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 1라운드가 열린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 아침부터 몰아치는 강한 제주도의 바람 속에 국내외 선수를 막론하고 모두 고전했다.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른 체즈 리비(미국)의 성적은 4언더파 68타.

지난해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이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루며 연장에 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람은 모두를 괴롭혔다. 선두에 오른 리비도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 여건이 어려웠다. 이렇게 불면 이븐파만 해도 좋은 성적이다"라고 토로했다. 1언더파 71타 공동 11위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도 "이븐파만 쳐도 오늘은 괜찮은 성적이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켑카,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경기를 치른 임성재(20·CJ대한통운)도 "바람이 많아 켑카와 토마스도 실수를 하며 모두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람이 양방향에서 교차하고 내리막에서 시도한 퍼트도 멈추지 않고 내려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두에 나선 이들의 비결은 침착함이다.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인내심을 갖고 좋은 샷을 해 버디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번홀(파3)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하면서도 만회에 성공하며 윌렛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시우(23·CJ대한통운)도 마찬가지다. 김시우는 "힘들 것 같았지만 끝까지 멘탈을 지키려 해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 후반홀에서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제 하루가 지났지만 이미 제주도의 바람은 그 위용을 발휘했다. 남은 경기는 사흘. 뜻대로 풀리지 않는 환경 속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는 이가 영광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전망이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