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남았다? ‘거물’ 김경문 감독의 줄어든 복귀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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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거물급 ‘검증된 지도자’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의 복귀 여지가 줄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다른 지도자를 선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이날 LG가 양상문 단장의 사임과 함께 차명석 신임 단장 선임 사실을 알리자 롯데가 곧바로 ‘양상문 감독’과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양상문 감독은 14년만에 롯데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2004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했던 양상문 감독은 2005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해설위원, LG 감독, LG 단장을 거쳐 롯데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롯데가 새 감독을 영입하면서 김경문 감독이 갈 수 있는 곳은 한 군데 사라졌다. 투자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은 롯데에는 김경문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김경문 감독을 품을 수 있는 곳은 KT 위즈 뿐이다. KT는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끈 김진욱 감독이 자진사퇴한 상태. 전날(18일) 이숭용 타격코치를 신임 단장에 선임한다는 파격적인 발표가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도 트레이 힐만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을 했다. SK 역시 새로운 감독을 뽑아야 하지만 염경엽 단장이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 NC를 맡아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201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NC는 이듬해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중도 사임한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NC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KT는 NC에 이어 창단한 제10구단. 초대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4년 간 10-10-10-9위에 머물렀다. 아직 팀 전력이 잘 다져져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김경문 감독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KT 역시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최근 KBO리그는 프런트 야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감독으로 대표되는 현장보다 단장을 중심으로 하는 프런트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추세다.

현장의 힘을 중시하는 김경문 감독을 품는다면 프런트에 미치는 부담이 커진다. KT는 40대 이숭용 신임 단장을 선임한 상황에서 현장도 젊은 지도자들로 채워나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프로야구 감독 인사는 무수한 변수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빈 자리가 생긴다. 재야 인사 중 김경문 감독만큼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은 없다. 이같은 점에서 꼭 2019년이 아니더라도 김경문 감독을 원하는 구단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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