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몬스터 처음 만나는 코리안몬스터…BOS전 ERA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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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펜웨이파크 등판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 AFP=News1

류현진, 한국인 최초 WS 선발…25일 2차전 등판 예고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하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그린몬스터’를 처음 만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1~3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당초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이냐 홈에서 개최되는 3차전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2차전 등판이, 홈에서 강한 면모를 생각하면 3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선발 로테이션을 흔들지 않는 것이었다. 류현진은 25일 보스턴의 홈 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역사적인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한다.

안방에서 유독 강했던 류현진이기 때문에 펜웨이파크 원정은 다소 아쉬운 결정이기도 하다. 2차전 선발 시 다시 원정에서 열리는 6차전에 등판해야 한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홈에서는 월드시리즈 등판이 사실상 무산됐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 경기 성적이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로 매우 좋다. 원정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것과 편차가 크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류현진은 안방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는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은 8.59로 부진했다.

반면 이번 월드시리즈가 원정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씻어낼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2차전 선발을 예고하며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정 성적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류현진을 격려했다.

류현진이 처음 경험하는 펜웨이파크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좌측 펜스에 ‘그린몬스터’라고 불리는 11m 높이의 벽이 버티고 있지만 펜스까지 거리가 94.5m로 짧은 편이라 좌익수 뜬공이 될 타구가 그린몬스터를 맞고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홈런성 타구가 2루타가 되기도 하지만 그린몬스터의 존재는 보통 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펜웨이파크의 올 시즌 득점 파크팩터(구장효과)는 1.078로 30개 구장 중 9위. 그만큼 펜웨이파크에서는 득점이 많이 나온다.

펜웨이파크 등판은 처음인 류현진이지만 보스턴을 상대해본 경험은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8월25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상대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보스턴전 평균자책점은 7.20이다.

올 시즌 보스턴은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타율 0.34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30-30클럽(32홈런 30도루)에도 가입한 무키 베츠, 타율 0.330 43홈런 13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J.D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경계대상 1호다.

류현진에 앞서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박찬호, 김병헌도 선발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의 전설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를 밟는다. 한국인 최초 기록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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