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이슈] 백종원 “황교익과 싸웠다니? 평론가로서 할 말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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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 백종원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요식업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최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NS를 통한 SBS ‘골목식당’ 비판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백종원은 23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요리사는 아니지만 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에서 인상쓰는 모습만 나온다는 말에 "보통 한 회분을 12시간 이상 찍는데 편집하다보니 성질내는 모습만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욕도 많이 먹는다’는 말에 "시청자들은 왜 저런 사람들(식당 사장)만 나오냐고 하시는데 현실적으로 외식업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 그 분들도 몰라서 그런 거다"며 "재미있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식당 창업하실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하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또 요식업을 시작했다가 폐업하는 비율이 91%에 이른다는 말에 "인구 대비 음식점 수가 엄청나게 많아서 결국에는 어쩔 수 없는 거다"며 "창업을 하려다가 제일 쉽게 판단하는 부분이 외식업 쪽이라 ‘요리 잘 하잖아’ 생각하고 시작하는데, 결심하고 (준비없이) 바로 시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 요식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전국에 1400여개. 백종원은 이에 대해 "내 것이 아닌 가맹점주들의 것"이라며 "이분들은 오히려 우리 때문에 창업비용이 더 든다. 인테리어 등 브랜드의 규정에 따르다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플러스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 (식자재 등을) 대량매입하니까 싼 것이다’라는 생각에 대해 "단순한 생각이다. 조금만 계산해보면 나오는 거다. (가맹점주들이) 우리에게 사는 금액이 싸지 않다"며 "예를 들어 매출이 1700억 원이라고 하면 어마어마해보이지만 1400개로 나누고 메뉴별로, 종류별로 나누면 하나당 품목 단가가 높지 않다"고 했다.

또 "프랜차이즈는 레시피를 파는 것이 아니다. 쉽게 쓸 수 있도록 1차 가공된 물건을 넣기 좋게 제공하는 것이다"며 "프랜차이즈는 주방 인원에 의존을 안 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반가공된 제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사입비는 높다. 단순비교로 ‘많이 사네? 그러니까 싸겠지?'(는 틀렸다)"고 했다.

백종원은 이처럼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이유로 "욕을 먹어도 본사가 욕을 먹으면 되는데, 점주들이 너무 움츠리고 있다"며 "마치 백종원이 골목 상권을 파괴하고 문어발 확장한다면서 점주도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종원은 최근 자신이 출연 중인 ‘골목식당’의 제작진을 비판하면서 화제를 모은 황교익에 대해서도 말했다.

백종원은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내가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다른 방향에서 보는 시선도 받아야 한다"며 "그런 일을 해주는 것이 평론가이고 그에 대해서는 참고를 하면 된다. (황교익은) 정당하게 하실 말씀을 하신 거다"라고 했다.

황교익이 지적한 ‘막걸리 테스트’와 관련해서 "’골목식당’ 제작진과 ‘이런 시선에서 보면 오해할 수 있으니 앞으로 신경을 써야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백종원은 황교익과 종종 ‘부딪힌다’는 말에 "부딪히다니, 큰일 날 말씀이다. 선생님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다"며 "평론가와 부딪힌다는 것은 평론가에 대한 굉장힌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해도 되는 거고, 우리는 겸허히 참고하면 되지 왜 싸웠다고 하냐"고 말했다.

‘골목식당’에 등장한 막걸리집의 막걸리를 바꾸려 했다는 것에 대해 "내가 오해받는 것 중 하나가 막걸리집 사장님은 연구를 많이 하고 내놓은 건데 왜 일반인 입에 맞추라고 강요하냐는 거다"라며 "누룩 전통주를 고집하는 건 좋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연구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왜 전통주하는 사람을 억지로 꿰맞추냐’고 하는데, 그럼 자기들이 그 사람을 도와주든지. 도와주지도 않고 멀리서 ‘너는 저 사람의 전통주를 지켜야 돼’라고 한다"며 "그걸 나는 모르겠냐. 그런 사람들을 키워서 살려놔야 밥벌이가 돼서 전통주를 연구할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2016년 총선 무렵 ‘정치권에서 오라는 데가 많지만 아들을 걸고 안 나간다’고 했다는 발언을 두고 ‘여전히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 사업 시작할 때 생각과 지금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며 "나는 결혼도 절대 안 한다고 했었는데 지금 결혼해서 아이도 낳았다. ‘절대로’ 라는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순간까지는 (정치를 할 생각은) 절대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후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또 오해하겠다. (정치는) 할 생각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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