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싸움 아산 사태, ’11월11일’ 전까지 매듭 지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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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많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K리그2 최종라운드 전까지 해결되어야 포스트시즌 확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아산 무궁화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형식상 말하는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수준이 아니다. 진짜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다. 11월11일 전까지 경찰청의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아산 무궁화 선수들의 1년 농사는 물거품 될 수밖에 없다.

경찰청이 선수 수급을 갑작스럽게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해체 위기에 처한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다양한 방법으로 경찰청을 설득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3일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경찰청의 입장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상황임을 전했다.

지난 9월 경찰철은 올해부터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선수수급이 중단되면 2019년 아산 무궁화의 선수단은 14명만 남게 돼 ‘클럽별 등록선수 수는 최소 20명’이라는 K리그 선수규정 제4조 제1항에 위배돼 K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진다.

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진다면 주세종, 이명주 등 현재 아산에 속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산 무궁화가 운영하고 있던 유소년 클럽들도 연쇄 해체돼 유소년들의 진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복합적인 문제가 생기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선배들도 경찰청에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김병지, 최진철, 현영민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산 무궁화FC 선수수급 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축구인으로서 이번 사태가 좋은 방향,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목소리는 국가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유예기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방향이 바뀌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산 무궁화가 33라운드 현재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어 더 안타까운 상황이 되는 분위기다. K리그2 우승팀은 내년 K리그1으로 자동승격 되는데, 아산 무궁화의 해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이 된다면 그 기쁨을 맛볼 수 없다. 맞물려 이후 포스트시즌 매치업도 달라지게 된다.

현재 K리그2 포스트시즌은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그 승리 팀이 2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11위 팀과 대망의 ‘승강 PO’를 치르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 1위는 자동승격이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아산의 우승이 확실시 된다.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다. 이에 또 고민이 많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연맹 규정상 앞선 순위 팀이 승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차순위 팀이 그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만약 아산이 내년 1부에서 뛸 수 없는 처지로 확정된다면 2위가 1부리그 직행권을 얻게 되고 3위가 2위 자격을 얻는 등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포스트시즌 매치업이 달라질 수 있기에, 중요한 문제다.

연맹 관계자는 "결국 11월11일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산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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