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③ ‘유재석은 지금’… 변화와 위기 사이 ‘해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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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투게더4’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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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투게더4’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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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MC 유재석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부터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요즘애들’, SBS ‘아름다운 가을마을, 미추리’,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2’까지 그는 방송사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 지난 2001년부터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다. ‘해피투게더’ 시리즈는 그를 ‘국민 MC’의 반열에 오르게 한 MBC ‘무한도전’보다 더 먼저 방송을 시작했으니 ‘MC 유재석’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해피투게더’가 이달 11일 시즌 4로 새단장을 했다. ‘토크쇼’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MC들이 직접 찾아가는 콘셉트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밖으로 나간 만큼 역동적인 에너지가 활기를 주고, 영화배우부터 예능인까지 다채로운 게스트 섭외가 눈에 띈다.

‘해피투게더4’는 유재석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준다. 토크쇼는 ‘MC 유재석’이 가진 장점을 가장 잘 끌어낼 수 있어 포기할 수 없는 형태다. 이에 ‘해피투게더4’는 토크라는 주요 콘셉트는 유지하되 그 외의 것은 모두 바꾸었다. 진행 방식, 게스트 섭외 기준, 출연진에 변화를 준 것.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MC 강점 유지 사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실 ‘해피투게더4’의 내용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원톱 MC 유재석의 주도로 게스트들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가끔 유재석과 조세호, 전현무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소소한 웃음을 준다. 게스트와 관련 있는 스페셜 MC라는 장치를 둔 것이 특별한 정도다.

프로그램에 대한 평은 크게 나쁘지 않다. ‘해피투게더4’ 자체가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그간 예능에서 자주 보기 어려웠던 게스트들이 등장한다는 점, 베테랑 MC들이 자연스럽게 이들의 특별한 얘기를 끌어내고 큰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은 보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현재 방송가에 즐비한 관찰 혹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닌 토크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높이 평가받는다.

하지만 호평과 별개로 시청률은 여전히 아쉽다. 지난 1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는 3%, 18일 방송분은 2.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대대적으로 예고한 개편 효과가 전혀 없는 데다 오히려 시즌 3보다 떨어진 성적은 당혹스러울 정도다.

변화를 시도했으나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건 ‘해피투게더4’, 그리고 이를 이끄는 유재석의 고민이자 숙제다. 다만 아직 개편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이전과 달리 트렌드를 따라가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변화와 위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있는 ‘해피투게더4’는 어디로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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