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신동범’ 수현 “갖고 싶었던 작품, 기다림이 매일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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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수현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범’)로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찾는다. ‘신동범’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의 후속 작품으로, 뉴욕을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수현은 지난 23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시사회 전인데다 내용에 관한 언급이 극히 제한된 터라 작품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신동범’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수현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하고, 부득이하게 그 전에 한국 언론들을 만나고 싶다는 수현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수현은 극 중 내기니 역을 맡았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다. 내기니는 피의 저주를 받아 뱀으로 변하는 여성 서커스 단원으로 설정됐다. 그는 오디션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보통 오디션에 지원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그저 나를 기억해 주면 고맙다는 생각으로 지원하는데, 이번 작품은 너무 갖고 싶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매일 괴로워했다. ‘신동범’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 ‘해리포터’에 연결된다는 생각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채 오디션에 임했다. 지금도 솔직히 ‘해리포터’로 연결되는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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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범’은 전작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가 연출하고 J.K. 롤링이 각본을 맡아 파리라는 새로운 무대로 배경을 옮겨 더욱 커진 스케일을 선보인다.

“처음에 만났을 때 내 오디션 테이프가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작가님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비전이 있는데, 그걸 내가 알지 못하니까 ‘과연 내가 잘 하고 있을까’라는 염려가 있었다. 연기에 있어서는 나에게 많은 자유를 줬다. 본인이 스스로 해석을 하게끔 해준다. 실제로 롤링 작가님을 봤을 때 되게 멋있고 예쁜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분이 한 명이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런 대단한 분이 겸손하기까지 해서 더욱 놀랐다.”

대단한 연출진과 더불어 ‘신동범’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총 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수현 또한 이러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했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머릿속으로만 실제로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배우들을 보고 그 사람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니까 나에게는 너무 행운인 것 같다. 또 이러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너무 좋았다. 한 신을 마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해외활동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수현은 그러한 것들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이겨냈다.

“원래 내가 혼자 살아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 것과 매니저가 없는 시스템이 무섭고 외로웠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게 내 생각들을 소통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조율해야 하는 부분들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내다보니 더 자유롭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고, 외국 크루들이랑도 쉽고 편하게 친구가 되기도 하고, 한국에서 갖고 있었던 틀이 많이 없어졌다. 이상한 해방감 같은 게 생겼다. 다들 각자 다른 역할을 할 뿐 같은 동료이자 직장인 같은 느낌으로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내가 나를 대표해서 행동하고 말해야 되기 때문에 그럴수록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혼자여도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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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퀄스’, ‘다크타워: 희망의 탑’ 등을 비롯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까지 다양한 외국 작품들을 했던 수현이기에 웃지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다.

“나에 대해 교포 또는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나는 단지 영어를 한다는 것뿐인데 심지어 특례라는 오해도 있다. 한 번은 얼마 전 회사가 없을 때 예능 섭외 때문에 담당 PD님께서 연락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한국에는 예능이라는 게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나는 평소에 한국에 거주하며 지내고 있다. 작품 일정에 따라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인데, 나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불규칙함으로 인한 건강, 감정적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걸로 평소를 채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기회를 보며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오디션도 보고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연이 닿지 않았다.”

끝으로 수현은 ‘신동범’을 먼저 접한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에 대한 자랑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혹시나 ‘해리포터’ 시리즈나 ‘신동사’를 봤던 분들이 판타지 장르인데다 동물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이번 ‘신동범’을 보셨을 때 더욱 스펙터클하게 느낄 수 있다. 판타지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사람들 간의 갈등과 감정 등을 많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특히 영화를 한 번 보는 걸로 부족하다 느끼실 수 있다. 팬이라면 느끼는 설정적인 디테일한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해리포터’와 연계를 암시하는 것들이 많다. 첫 번째는 ‘해리포터’ 이전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인트로 였다면, ‘신동범’은 본격적인 이야기의 전개가 이뤄진다.”

마법 세계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음모를 막기 위한 뉴트(에디 레드메인 분)의 활약과 밝혀지는 비밀들, 그리고 미래를 바꿀 마법의 시작이 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오는 1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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