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징크스 이겨낸 프라이스, 이번에도 주저앉은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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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에서 홀로 2승을 올린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AFP=News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데이비드 프라이스(33‧보스턴 레드삭스)는 결국 가을에 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는 이번에도 실패했다.

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에 5-1로 승리했다. 4승 1패가 된 보스턴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5일 2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한 데 이어 2승째다. 중간에 구원 등판까지 한 번 소화한 프라이스는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실 프라이스는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메이저리그의 에이스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통산 정규시즌 143승 75패, 평균자책점 3.25로 뛰어난 투구를 한 것과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고전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17경기에 나서는 동안 프라이스는 선발승을 한 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선발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라는 부끄러운 기록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첫 감격의 첫 선발승을 기록하면서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는 13⅔이닝 3실점으로 2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98을 올려 결과와 내용 모두 잡았다.

반면 커쇼는 이번에도 가을에 약한 에이스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이스 커쇼가 월드시리즈에서 2패를 당한 다저스는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사실 커쇼는 프라이스만큼 약하지는 않았다. 정규시즌에 비하면 성적이 초라했지만, 그래도 커쇼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7번의 선발승을 경험한 바 있고, 올해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1승씩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 등판해 모두 패했다. 1차전 4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 부진을 보인 커쇼는 불펜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홈런을 3개나 맞으며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하고 또 패전을 떠안았다.

이로써 이번 월드시리즈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7.36이 됐다. 상대 선발인 크리스 세일, 프라이스와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팀 패배를 막지 못해 자존심에도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한편 5차전에 시리즈가 끝나게 되면서 6차전 다저스 선발로 예상됐던 류현진(31)은 시리즈 두 번째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2차전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된 것을 끝으로 첫 우승 도전도 실패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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