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이시언, ‘플레이어’에서 찾은 진짜 ‘대배우’의 길

0

201811211201002731.jpg

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는 배우 이시언에게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나는 작품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내다보고 있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시언은 최근 ‘플레이어’ 종영 후 매체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아직 그에게 다수의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낯설기만 하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그는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이시언의 인터뷰의 대부분은 ‘플레이어’ 팀에 대한 고마움 마음들로 채워졌다.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굉장히 감사해요. 더운 날씨 탓에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즐거운 촬영장이었고,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이시언은 극 중 천재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을 맡았다. 그에게 단점이 있다면 해킹에 관해서만 천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병민 캐릭터에는 감독의 깊은 의도가 담겨 있었다.

“처음에 캐릭터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유쾌함을 유지하는 캐릭터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감독님께서 후반부에 온도를 다르게 갈 계획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온도를 많이 높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뒷부분의 대본을 못 본 상태라 불안함이 있었죠. 스스로에게도 불호가 많았어요. 감독님의 말을 이해 못하고 저 혼자 잘못된 생각을 했었죠. 임병민은 이 드라마의 ‘공주 캐릭터’라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감독님에게 굉장히 감사하고 있어요. 감독님을 믿고 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죠. 중반이 지나고부터 난 왜 감독님의 이야기를 일찍 캐치하지 못했을까 후회했죠.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자유롭게 풀어주셨어요. 촬영을 잘 해주시고 편집을 잘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해요.”

201811211201007034.jpg

‘플레이어’는 이시언의 그릇을 더욱 넓혀준 작품이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스스로의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이시언은 ‘플레이어’ 팀에게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이어’ 팀 모두가 제가 어디 가서 받아볼 수 없는 대접을 해주셨어요. 제가 감히 어디가서 그런 대접을 받겠어요. 배우로서도 배려해주셨죠. 인생을 살면서 평생 받을 수 있는 대접을 다 받고 연기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죠. 너무 잘해주셨는데, 제가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서 마음에 걸렸었죠. 고마운 분들이에요. 또 다른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도 어디 가서 고마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짜 승헌 형한테는 많은 것을 배웠어요. 항상 동생들과 스태프들, 다른 배우들을 생각해주고 챙겨줬어요. 점심을 먹더라도 다 불러 모아서 함께 하고 촬영장에서 자잘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화를 안 내요. 때문에 좋은 현장 분위기가 됐고, 좋은 합이 나와서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배웠죠.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가식이 없어요.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시언은 ‘플레이어’의 공을 모두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그저 작품에 함께 했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저는 자랑 할 게 없어요. 고생도 승헌 형이나 원석이, 수정이가 했죠. 저는 몸 쓰는 장면도 거의 없고,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에서 있었잖아요. 좋은 작품과 캐릭터, 사람들을 만난 것 뿐이에요. 한 번은 승헌 형이 뇌진탕이 있었는데, 다음날 바로 촬영을 하더라고요. 원석이도 아침부터 밤까지 액션 신만 찍고 있고, 수정이를 보면 항상 뛰고 있더라고요. 저는 약간 얹혀가는 느낌이 컸어요. 감독님도 빈틈이 없으신 분이라 일주일에 6일 반 정도는 잠은 포기했다 싶을 정도였고요. 스태프들 고생은 말할 것도 없죠. 저 빼고 모두가 고생했어요.”

201811211201017308.jpg

이렇게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린 이시언. 그에게 ‘플레이어’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플레이어’와 임병민 캐릭터는 연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줬어요.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들이 있구나’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어요. 연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나니까 시원, 섭섭했죠. 모든 작품의 끝이 그렇듯이 항상 같은 마음이죠.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함께 지냈으니 더욱 그랬죠. ‘플레이어’ 현장은 분위기가 너무 좋고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보고 싶은 사람들도, 즐거운 사람들도 있었죠. 그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201811211201015973.jpg

끝으로 이시언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지금 작품을 하는 것도 굉장히 감사한 상황이에요. 얼마나 많은 배우들이 역할을 맡고 싶은데, 제가 그 분들을 대표해서 하는 거잖아요. 지금도 행복해요.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기회가 된다면 경쟁자의 입장에서 다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거나 다채로운 내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아직 저를 잘 모르는 감독님들이 검증이 안 된 저를 쓸 수는 없지만, 한 번 믿고 불러 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나 혼자 산다’에 부끄럽지 않은 멤버가 되고 싶어요. 무지개 회원들 덕분에 좋은 기운도 받고 열정도 생기고 파이팅도 생기는 것 같아요.”

대세 MC 전현무, 1등 웹툰작가 기안84, 톱 모델 한혜진, 최고 개그우먼 박나래 등 현 시대 최고들 사이에서 남모르는 속앓이도 했던 이시언. 그가 무지개 회원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진짜 ‘대배우’가 되길 바란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