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마약왕’, 송강호X우민호 감독이 선사하는 ‘139분 순간 삭제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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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대한민국은 이두삼에게 사업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 또 2018년 대미를 장식할 영화 ‘마약왕’은 배우 송강호에게 자신이 가진 연기적인 재능을 아낌없이 풀어놓을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송강호 분)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조합만으로도 ‘마약왕’은 이미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거기에 각자의 영역에서 본인이 가진 가장 뛰어난 재능을 발산한 두 사람의 시너지는 상상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이 나라는 내가 다 먹여 살렸다”라는 이두삼의 말처럼 ‘마약왕’은 송강호의 연기가 모든 것을 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송강호의 모습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한다. 살뜰하면서도 소탈한 가장의 모습부터,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그의 존재감은 ‘마약왕’을 가득 채운다. 마약왕으로 불렸던 이두삼은 한 인물이 아닌, 당시 백색가루가 주는 아이러니에 취해 있던 모든 마약왕들의 모습을 집약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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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라는 강한 임팩트와 더불어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등을 비롯해 이성민, 김홍파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마약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마약왕’은 절대 마약 범죄를 미화하는 작품이 아니다. 국내 최대 항구 도시 부산을 거점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실제 마약 유통 사건들을 모티브로 하지만, ‘마약’이라는 소재로 한 인간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그리고 찬란했던 암흑기로 불렸던 당시 대한민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격동하던 시대와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약왕’이 선사하는 139분도 짧게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가 장르’라를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 송강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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