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스윙키즈’ 박혜수, ‘연습벌레’막내의 ‘열정충만’ 도전기

0

201812191808299608.jpg

지난 2014년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에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눈길을 끌었던 ‘가수 지망생’ 박혜수가 프로그램 종영 후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혜수를 볼 수 있었던 건 무대가 아닌 바로 브라운관을 통해서다.

다수의 드라마와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왔던 그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강형철 감독의 영화 ‘스윙키즈’를 통해서다. 주인공 로기수(도경수 분)와 더불어 스윙키즈의 여주인공인 양판래 역이 그에게 주어졌다.

그간 ‘과속스캔들’의 박보영, ‘써니’의 심은경 등 재능 있는 신예 여배우들을 발탁해 온 강형철 감독이기에 박혜수에게 쏟아지는 기대감 또한 남달랐다. 박혜수는 ‘스윙키즈’를 통해 그런 주변의 우려를 보란 듯이 날려버렸다.

“촬영을 할 때보다 오히려 준비할 때 걱정이 많이 됐었고, 부담됐었어요. 저만 명성에 오점으로 남으면 어떡하나 싶었죠. 오히려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는 한시름 놓았어요. 작업하면서 느꼈던 점은 ‘역시 강형철 감독님’이었어요. 인물에 대해 감독님이 만들고자 하는 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작업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되게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셨죠. 배우한테 맡은 역할의 주인이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사전작업 때 엄청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생각하고 있는 판래라는 캐릭터를 알고 나서 촬영에 들어간 덕분에 되게 수월했어요. 결과물도 그 전보다 걱정을 덜하게 됐죠.”

201812191808291959.jpg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다. 박혜수가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표현해내기란 쉽지 않은 과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또한 감독과의 ‘이야기’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시대적인 상황이나 특수함 때문에 감독님과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캐릭터에 대해서 감독님께 사진이나 자료들을 많이 받았죠. 그리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할머니가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양판래의 또래로 그 시대를 사셨고, 많은 동생들과 지내셨기에 양판래가 느꼈을 법한 감정들이나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할머니가 이야기 해주신 것들을 양판래의 경험으로 옮겨와서 연기 했어요. 덕분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감독님께서 양판래는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기죽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그걸 양판래의 1번으로 삼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장면들이 존재하지만, 박혜수의 진가가 제대로 나오는 부분은 바로 ‘모던 러브’ 신이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펼쳐지는 도경수와 박혜수의 댄스 퍼포먼스는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Modern Love)’와 함께 가슴 뛰는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다른 신들도 열심히 했지만, ‘모던 러브’는 저 혼자 촬영하는 신이어서 많이 걱정했죠. 멤버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 더 열심히 했어요. 이전까지 판래가 관찰자의 느낌이었다면, ‘모던 러브’ 신은 판래가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이었죠. 판래가 그동안 어떤 고민을 하는지 보여 줄 수 있는 장면이었죠. 어깨가 무거웠죠.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연습했던 것들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해요. 마치 앞부분에서 판래가 보여줬던 단서를 이어받아서 이 신에서 발산하는 것이 엄청난 미션을 수행한 기분이 들었어요.”

201812191808300155.jpg

‘스윙키즈’는 촬영 전 유독 배우들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줬던 작품이다. 탭댄스는 기본 소양이었고, 박혜수에게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탁월한 외국어 실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졌다. 그는 작품 안에서 이를 멋지게 수행했고, 그 비법으로 겸손하게 “연습”이라고 일축했다.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스윙키즈’ 배우, 스태프들에게 전해졌던 것일까. 박혜수는 촬영장에서 사랑받는 막내였다. 그를 언급하는 사람마다 칭찬을 꺼내놓기 바빴다. 하지만 이 또한 겸손함으로 막아내고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말 마음을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감사했어요. 어젠가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났을 때는 제가 진짜 멋있는 배우가 돼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너무 자랑스러워 해주실 것 같아요. ‘스윙키즈’를 하면서 가족이 생긴 기분이에요.”

끝으로 박혜수는 ‘스윙키즈’를 만난, 혹은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자랑을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스윙키즈’는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생동감이 넘쳐서 등장인물만 봐도 좋은 작품이에요. 거기에 음악도 있고 춤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박혜수의 말대로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고 음악과 춤이 있는 흥겨운 영화 ‘스윙키즈’는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