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PMC: 더 벙커’, 글로벌한 판 속에 던져진 하정우-이선균의 ‘극한 생존기’

0

201812201516430712.jpg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하정우를 몰아붙였던 김병우 감독이, 이번에는 그 판을 키워 글로벌한 벙커 속에 하정우를 던져놓고 다시 한 번 극한의 상황을 선사했다.

영화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PMC: 더 벙커’의 주무대는 지하 30M 지하 벙커다. 이는 ‘더 테러 라이브’ 당시 ‘DMZ 지하에 지상과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하정우의 호기심 어린 소재 제안에서 비롯됐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을 통해 고립 상황에서도 탁월한 능력으로 생존에 성공했던 하정우의 새로운 생존기에 더욱 흥미가 동한다. 그가 다시 한 번 극한의 생존력을 발휘해 지상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은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201812201516440130.jpg

각종 총과 수류탄 등이 난무하고 특수 장비들이 동원되는 가운데, ‘PMC: 더 벙커’는 마치 외국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어로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들의 영향도 한 부분을 담당한다.

하지만 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의 액션은 마음껏 즐길 수 없다. 사고로 인해 한쪽 발에 의족을 차고 있는 설정을 가진 에이헵에게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 벙커 속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상황들은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1인칭 시점 전투 화면은 실제 게임 같은 독특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PMC: 더 벙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선균 역시 보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직접 POV캠(1인칭 시점)을 들고 뛰었다. 그가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것은 덤이다.

‘PMC: 더 벙커’는 남한과 북한을 가운데 둔 국가 간의 알력 다툼을 비롯해 강대국의 정치놀음에 이용당하는 주변 국가들의 이야기들을 그렸다. 희대의 테러범에서 세계 평화를 구한 영웅이 되기까지는 한 순간이며, 그 안에서도 미력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존을 위한 사투에 가려 영화가 주려했던 메시지는 약해졌으나, 벙커라는 공간과 생존을 위한 이들의 사투는 영화 내내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준다.

하정우, 이선균의 극한 생존기는 오는 26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