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한에 1-1 무승부…박항서, “북한은 훌륭한 팀,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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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원정팀 북한의 A매치 친선경기가 열렸다. 

경기 초반, 원정팀 북한은 투박하지만 우월한 신체조건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북한은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190cm의 장신인 김성기의 머리를 활용해 베트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 북한의 에이스 정일관이 왼쪽에서 침투해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 북한의 공세에 당황한 듯 했으나 조직적인 움직임과 개개인의 기술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후 베트남의 락커룸에서는 ‘박항서 매직’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후반 시작 8분만에 꽁푸엉의 침투패스를 받은 응우옌띠엔링이 북한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북한의 수비진의 빈 틈을 정확히 노린 베트남의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북한은 세트피스를 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정일관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통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내준 베트남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북한의 골대를 위협했지만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북한 감독과 선수들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상대 감독이 남의 팀을 논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시안컵에서도 북한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북한의 선전을 기원했다.

아시안컵의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스즈키컵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뛴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라며 “(밥을)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체격적인 부분이 열세이기에 위험지역에서의 반칙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부분은 고쳐야할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박항서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7경기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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