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하정우 “‘PMC: 더 벙커’, ‘신뢰’로 시작한 꼭 극장에서 봐야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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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PMC: 더 벙커’로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을 잇는 새로운 고립 생존기를 선보였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PMC: 더 벙커’는 하정우가 ‘더 테러 라이브’ 개봉 당시 김병우 감독에게 던진 “DMZ 지하에 지상과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호기심 어린 질문에서 시작됐다. 2018년 하정우의 고립 생존기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하정우는 ‘PMC: 더 벙커’와 인연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더 테러 라이브’ 당시 호흡을 맞췄던 김병우 감독과의 경험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더 테러 라이브’가 끝나고 ‘PMC: 더 벙커’ 작업을 하자고 한 뒤 개봉까지 5년이 걸렸죠. ‘더 테러 라이브’의 경험이 서로를 신뢰하게 된 좋은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저는 문과 스타일이고 감독님은 이과 스타일인데, 그런 점에서 컬래버레이션이 잘 됐던 것 같아요. 김병우 감독님은 뭐든지 수치화하고 분석해요. 그래프나 숫자 등으로 보길 좋아하죠. 심지어 감정의 그래프까지 그리더라고요. 문과 스타일은 수치화 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죠. 뜨거움만 있는 것이 아닌 차가움도 같이 공존하는 그런 것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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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에이헵은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핵심팀 블랙리저드의 캡틴이다. 하정우는 에이헵 역할을 위해 한달 간 미국에서 다이얼로그 코치와 함께 영어 대본 연습과정을 거쳤다.

“에이헵은 과거를 통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또 새로운 조직에서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죠. 비정한 순간이나 고생을 많이 겪었을 거라 생각해요. 다리 부상을 안고 고립이 됐을 때 혼란이나 갈등을 하게 되는 거라 생각해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선과 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영화 중후반부까지 함께 체험하고 보면서 결국 어떤 결정을 하게 되는지 따라가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요.”

“영어대사는 외우는 수밖에 없었어요.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워야 했죠. 진짜 막연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대사를 자기화했죠. 또 하나의 부스가 있었는데 인이어를 통해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대사를 쳐줬어요. 감독님도 인이어로 리액션을 줬고, 저는 그걸 받아서 리액션을 했었죠.”

‘더 테러 라이브’나 ‘터널’, ‘PMC: 더 벙커’는 주인공이 어떤 공간에 고립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정우는 ‘PMC: 더 벙커’가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점을 이야기했다.

“두 작품은 갇힌 공간 안에서 연기하다보면 계획한 것 외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나 생동감 있는 리액션들이 가능했어요. 하지만 ‘PMC: 더 벙커’는 영어 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머릿속에서 필터링을 거쳐야 했죠. 그래서 생동감 있는 상황은 적은 편이에요. 철저하게 계획하고 짐작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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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더 벙커’는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시점이 독특한 작품이다. 스크린에 중계되는 대원들의 시점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생동감 넘치는 액션신을 완성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고 진화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이야기할지 궁금해요. ‘PMC: 더 벙커’도 그런 면에서 진화된 콘텐츠죠. 이제는 어른들이 젊은층의 콘텐츠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PMC: 더 벙커’는 좋은 영화죠. 타격감이 있고 체험을 할 수 있죠. 관객들이 에이햅 옆에 있으면서 함께 탈출하는 영화죠. 눈과 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기면 쭉 따라갈 수 있어요. ‘PMC: 더 벙커’는 무조건 극장에 가서 봐야 하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모두의 노력과 마음이 통한 것인지, 현재 ‘PMC: 더 벙커’는 연말 극장가의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8년의 마지막과 2019년의 처음을 잇는 ‘PMC: 더 벙커’가 하정우에게 또 어떠한 기록을 선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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