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AFC] ‘오늘도 벤치’ 이승우.. 한국 2-0 승리에도 ‘물병 걷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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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의 맞대결에서 이승우 선수(21∙베로나)는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출전이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은 중국을 상대로 2019 AFC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선수와 김민재(22∙전북) 선수의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뒀지만 이승우 선수는 연이은 ‘벤치 신세’에 물병을 걷어찼다.

사건은 이날 경기 막바지에 일어났다. 마지막 교체 카드가 한 장 남은 상황에서 파울로 벤투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26∙토트넘) 선수를 교체해주며 이승우 선수가 아닌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선수를 경기장에 들여보냈다.

경기 투입을 준비하며 몸을 풀던 이승우 선수는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며 벤치로 돌아갔다.

이승우 선수는 2018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 무대에서 ‘극장골’을 만들어내며 우승에 크게 일조한 뒤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받아왔지만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벤투 감독이 발표한 아시안컵 23인 명단에 이승우 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나상호(22∙FC도쿄)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자 이승우 선수는 지난 6일 필리핀전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애초에 벤투 감독의 구상에 없었던 이승우 선수는 지금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벤치만 지켰다. 이승우 선수가 물병과 수건을 걷어찬 것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답답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된다.

대표팀의 맏형 기성용(29∙뉴캐슬) 선수는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선수로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잘 얘기해서 문제가 없게 할 것. 잘 타이르겠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 선수도 “이승우 선수가 물병을 찰 때 옆에 있었다”며 “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것 같은데 기회가 온다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승우 선수를 옹호했다.

현재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선수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B 13R 베스트 11에도 선발되며 현지에서도 활약을 받았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바 있다.

#이승우 #벤치 #AFC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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