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뺑반’,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느끼는 스피드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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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최악의 범죄라 불리는 뺑소니범을 잡는 전담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뺑반’이 공개됐다. 소재의 신선함은 물론이며 배우 염정아,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캐스팅 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익숙한 범죄 액션 장르지만,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그 안에서 변주를 시도했다.

‘뺑반’의 가장 큰 볼거리는 카 체이싱이다. ‘공도(일반 도로에서 벌이는 불법 레이스를 지칭)’는 물론이며, 뺑소니범을 검거하기 위한 뺑반(교통 사고계 ‘뺑소니 전담반’의 줄임말)의 추격전은 외국 영화의 카 체이싱과는 조금 다른 한국적인 느낌으로 탄생했다.

자동차의 동선과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추격의 긴박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문득 우리나라 도로에서 ‘추격전이나 공도가 진짜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때문에 제작진도 수많은 사전 조사와 로케이션 헌팅에 나선 끝에 40회 차에 걸친 방대한 분량의 카 액션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특히 극중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인 재철(조정석 분)의 주공간인 F1 경기장은 실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이 배경이 됐다. 배우들도 카 체이스 액션 씬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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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엘리트 경찰 은시연(공효진 분)과 어딘지 나사 하나가 풀려 있는 듯한 뺑반의 에이스 서민재(류준열 분)가 극의 한 축을 담당하고,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가 반대쪽에서 극의 균형을 맞춘다.

특히 서민재 역을 맡은 류준열의 연기적인 성장이 돋보인다. ‘독전’이 류준열의 성장의 시작을 알렸다면, ‘뺑반’은 성숙돼가고 자리를 잡아가는 계기라 할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서민재 캐릭터를 풀어가는 류준열의 모습을 보는 것도 ‘뺑반’을 더욱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은시연과 정재철 캐릭터가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집념이 강한 엘리트 경찰이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통쾌한 한방이 아쉽다. 정재철 또한 조정석의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이지만, 절대 악역이라기보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비뚤어져버린 ‘어른 아이’처럼 보인다.

만삭의 뺑반 리더 우선영 역의 전혜진, 은시연의 상사인 내사과 과장 윤지현 역의 염정아 등이 이야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며 아쉬움을 달래준다.

권선징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가는 뺑반의 끈질기면서 화끈한 액션이 133분 동안 펼쳐진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점이 ‘뺑반’의 최대 매력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한편 ‘뺑반’은 오는 30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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